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일요일과 같이 모두가 한꺼번에 쉬는 절대휴일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과 같은 근로형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죠. 조선시대 관리들은 각 기관의 내규에 의해 지금으로 말하자면 비번 같은 개념이 있었고, 그에 따라 휴식을 취하거나 사적인 용무를 보았답니다. 기관에 따라 지정된 휴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성균관은 매월 8일과 23일을 휴무일로 했으니까요.
보통 비번일의 기간은 10일 또는 보름단위가 많았습니다.
참고로 조선시대의 공무원들은 무단결근하면 곤장 10대를 맞았으며 세종때는 아내가 아이를 낳으면 남편도 30일의 육아휴가를 주도록 하는 제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제는 1894년(갑오개혁)부터 쓰기 시작했으며 그 이전에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일년 내내 일만 한 것은 아닙니다.
고려, 조선시대에도 오늘날과 똑같은 정기 휴일이 한 달에 다섯 번에 걸쳐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일요일이 따로 없었지만 음력으로 매달 1일,8일,15일,23일과 달을 가르는 절기(입춘, 경칩, 청명, 입하)가 드는 날이 정기 휴일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