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에 가서 갑상선 검사를 하고 왔습니다. 원장님 말로는 항진증이 의심된다고 하시는데, 자세한 건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아요.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기능 저하증이 올 수도 있고, 항진증이 올 수도 있잖아요. 이 둘은 치료할 때 똑같이 약물로 치료하나요? 어떤 게 더 중한 병인지, 치료 시 다른 점이 있는지, 완치는 가능한 건지.. 저하증과 항진증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은 정 반대의 질환입니다. 항진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과도하게 되어 에너지 대사가 너무 활발한 것이 문제가 되는데 저하증의 경우에는 그 반대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둘 모두 약물 치료를 하는데 항진증의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을 줄여주는 약으로 치료를 하고, 저하증은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약물 치료를 합니다. 두 가지는 중증도를 비교할 수 없으며, 완치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갑상선 기능 문제에 대해 걱정스러우시군요. 항진증의 경우에 그레이브스병이 흔한 원인이 되는데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고 과도하게 분비되는 호르몬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우선 시도합니다. 저하증의 경우에는 하시모토병이 흔하게 원인이 되고 이 역시 자가면역질환이며 모자란 갑상선을 보충하는 치료가 시작됩니다. 각각의 질환이 심한 정도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므로 어떤 것이 더 중하다고 딱잘라 말씀드리기는 어렵겠고 두 질환 모두 심각할 정도로 호르몬 이상이 발생하면 위독한 상황까지도 유발할수는 있지만 드문 일입니다.
약으로 조절을 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약의 종류는 정 반대이지요. 갑상선 기능 항진은 항갑상선제를 투여해서 갑상선 기능을 억제해야 되고 갑상선 기능 저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줘야 합니다. 더 심각한 질환 여부를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은 완치될 수도 있지만 재발을 잘합니다. 저하증은 완치가 불가능해서 평생 갑상선 호르몬 복용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