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는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유학길에 올랐다가 뱃길이 끊어져 하루밤을 동굴에서 묵게 되었는데 하도 목이 말라 물을 찾아서 먹었습니다. 물맛이 달콤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밤에 달게 마셨던 그 물을 찾아보니 썩은 해골에 고인 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다 토해냅니다. 그러면서 문득 깨닫게 됩니다. 어제밤에 눈으로 보지않고 마셨을 때는 달콤했었는데 아침에 눈으로 보니 다 토하게 되는구나 모든 것은 내 마음 먹기 달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의상만 당나라로 보내고 자신은 신라로 돌아와 그때까지 귀족중심이었던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만 되뇌이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노력했으며 해동종을 창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부처님의 말씀이 생각나면 그대로 나와서 설법하였으며 북과 장구를 두드리며 설법하는 등 무애행(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설법함)을 실천한 큰 스님이었습니다. 요석공주와 합궁으로 설총을 낳았고 손에 술병을 든 모습 등으로 파계승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