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백정은 고대부터 내려오던 한반도에 있던 계층에 대한 호칭으로 현대의 인식으로는 옛날 소나 돼지 등 동물을 잡고 해체해 파는 일을 했던 도축업자로서 조선시대에는 평민 하류에 속해 천민인 노비보다 사회적 인식이 나빴으며 조선 전기 중대한 사회문제로 취급받았습니다.
그러나 도축, 발골, 정형을 담당하는 사람이 역사적으로 백정이라고 불린 것은 조선시대 세종 이후이며 그 전에는 백정은 일반 백성을 의미하는 단어였고, 세종 이후 백정이 다른 뜻으로 바뀐 후에도 도축업자가 백정일수는 있었지만 모든 백정이 다 도축업자는 아니였으며, 도축업자는 백정의 일부였고 백정은 도축업 외에 다른 직업군을 포괄하고 있는 다른 의미의 단어였습니다. 즉 혈통, 신분을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백정은 고려시대 화척이라고 불리는 무리였고, 수척, 양수척, 무자리라고 불렸던 이들은 고려 후기 화척으로 불리다 조선 초 백정이라 바뀌어 불렸으며 고려시대부터 악명 높은 범죄집단으로 떼를 지어 유랑하며 걸식, 강도, 방화, 살인 등 각종 범죄를 자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