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혈중 칼륨 농도는 3.5~5.0mEq/L가 정상 범위인데, 술을 마신 후 측정한 수치가 5.5mEq/L로 높게 나온 것은 음주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소변 배출을 감소시키고, 칼륨 배설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급성 알코올 섭취는 세포 내외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하여 일시적인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칼륨 수치가 높게 유지된다면 신장 기능 저하, 부신 기능 이상, 약물 복용 등 다른 원인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따라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혈액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칼륨 수치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상 범위라면 음주에 의한 일시적 변화로 볼 수 있겠으나, 지속적인 고칼륨혈증이 확인된다면 내분비내과 또는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