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과민성 대장 증후군 vs 장염 중에 뭐일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요즘 1~2일에 한두 번은 꼭 설사를 하는 것 같아요

보통 2~3시 쯤이나 저녁 먹고 나서 배가 아프거나 설사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화장실 다녀오면 복통이 나아져요

원래는 장에 가스가 많이 차는 편이었는데 최근 2주정도 설사가 지속될 때는 설사 전에 배가 꾸룩거리는 느낌만 들고 가스가 차는 것 같진 않았어요

다른 증상은 없고 오로지 설사만 해요

밥 먹을 때마다 이러니까 너무 스트레스입니다ㅠ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일까요 장염일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모든 질환에는 진단기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최소한의 항목을 만족시켜야 진단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최근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환자분의 경우 최근 2주전부터이니까 현재로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이 붙지 않습니다.

    밥 먹을 때마다 증상이 나타난다는 말씀은 금식을 하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일까요?

    그렇다면 장염의 가능성도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증상 패턴을 보면 급성 장염보다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 쪽에 훨씬 가깝습니다.

    장염은 대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급성 감염으로, 보통 수일 내에 자연 호전됩니다. 2주 이상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장염보다는 기능성 장 질환을 먼저 의심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핵심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배변 후 복통 완화'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화장실을 다녀오면 복통이 나아지는 양상이 이에 정확히 부합합니다. 또한 식후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도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음식이 위장에 들어오면 대장 운동이 반사적으로 항진되는 위대장 반사(gastrocolic reflex)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에서 과도하게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가스가 줄었다고 하셨는데, 이는 장 운동이 빨라지면서 가스가 쌓일 시간 없이 배출되거나 설사형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화입니다. 증상이 없는 시기가 없고 반복된다는 점도 감염성 장염과 구별되는 지점입니다.

    10대 여성에서 스트레스와 연관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드물지 않습니다. 식사 자체가 스트레스 자극으로 작용하면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로마 기준 IV(Rome IV criteria)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반복적인 복통이 주 1회 이상 있으면서 배변과 연관될 경우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진단 가능합니다.

    다만, 혈변, 발열, 체중 감소, 야간 증상이 동반된다면 염증성 장 질환 등 기질적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또는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는 이런 경고 증상이 없으시니 당장 긴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2주 이상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 번쯤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