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원유 정제 시 나오는 기름의 종류별 비율

원유정제 시 각각 나오는 기름종류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요? 어릴 때 배웠던 수치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던데요?

휘발유 3%, 등유20%,경유70%,그 외 등 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기억하고 계신 수치는 원유를 단순히 끓여서 분리하던 과거의 단순 증류 방식이거나 특정 시점의 통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 정유 공장에서 생산되는 실제 기름의 비율은 기술 발전과 시장 수요에 따라 크게 달라졌습니다. 현재 국내 정유사의 평균적인 생산 수율을 보면 경유가 약 30에서 35퍼센트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플라스틱과 섬유의 기초 원료가 되는 나프타가 20퍼센트 안팎으로 그 뒤를 잇습니다. 휘발유와 항공유를 포함한 등유는 각각 12에서 15퍼센트 정도 생산되며, 아스팔트나 중유 등은 나머지 소량을 차지합니다.

    ​이처럼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수치에 큰 차이가 나는 가장 주된 이유는 고도화 설비의 도입 때문입니다. 원유를 단순히 가열하면 부가가치가 낮고 걸쭉한 찌꺼기 기름인 중유가 대량으로 쏟아집니다. 하지만 현대 정유 공장은 이 중유를 다시 한번 고온과 고압으로 쪼개고 정제하는 화학적 가공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값싼 중유를 휘발유나 경유 같은 비싼 경질유로 재탄생시키기 때문에 최종 생산 비율에서 중유의 비중은 대폭 줄고 휘발유와 경유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수요의 변화도 한몫했습니다. 과거에는 가정용 보일러나 난로에 쓰이는 등유 수요가 많았으나, 도시가스와 전기가 보급되면서 난방용 등유 수요는 급감했습니다. 정유사들은 이에 맞춰 등유 구간의 기름을 부가가치가 높은 항공유로 전환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결록적으로 정유사들이 시장 상황에 맞춰 기름을 화학적으로 재조합하는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오늘날의 생산 비율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휘발유 3%, 등유 20%, 경유 70% 같은 비율은 현재 실제 정유 산업과는 많이 다른데요, 원유 종류가 경질유인지 중질유인지, 정유공장 설비, 고도화 공정에 따라 생산 비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예전처럼 단순 증류만 하면 상대적으로 중유가 많이 나오지만, 요즘 정유사는 고도화 설비를 이용해 값싼 중질유를 휘발유, 경유, 항공유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추가 전환합니다.

    대략 현대 정유공장에서 나오는 주요 제품 비율은 경유는약 25~40% 내외, 납사는 약 15~25%, 휘발유는 약 10~25%, 항공유와 등유는 약 5~15% 정도이며, 한국의 최근 생산량을 보면 2023년 기준으로 경유 생산량이 약 352백만 배럴, 납사가 약 223백만 배럴, 등유 약 46백만 배럴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원유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요,예를 들어 중동산 중질유는 중유 계열이 더 많이 나오고, 미국산 경질유는 휘발유와 납사 같은 경질 제품 비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유 100L를 정제하면 무엇이 얼마나 나오나?를 단순화해서 예를 들면, 현대 정유에서는 대략 경유 30L 안팎, 휘발유 20L 안팎, 납사 20L 안팎, 항공유·등유 10L 안팎, LPG와 중유 및 기타가 나머지처럼 생각하는 편이 실제 산업 구조에 더 가까우며, 이때 고도화 공정이 발달할수록 중유 비중은 줄고 경질유 비중은 늘어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