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사람들은 숨을 쉴 때 두 콧구멍을 동시에 사용하지 않고 번갈아가며 사용합니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조절 아래에서 이루어지며, 한 콧구멍을 좁게 만들면 다른 한 콧구멍을 더 넓게 만듭니다. 이를 통해 호흡이 효과적으로 조절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코의 한 쪽이 더 넓어지고 다른 한 쪽이 좁아집니다. 이 주기를 비주기(鼻週期)라고 하며, 사람마다 주기의 길이가 다를 수 있으며 보통 1~4시간 주기로 번갈아가며 콧구멍을 활용합니다.
따라서 한 쪽 코가 막히는 현상은 이러한 주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콧구멍이 좁아진 곳에서 코에 자극물질이 들어온 경우 해당 콧구멍은 더욱 좁아져 코가 막힌 것처럼 느껴집니다. 반면, 다른 한 쪽 콧구멍은 넓어져 있기 때문에 여전히 공기가 통하고, 그 결과로 우리는 상대적으로 한 쪽 코만 뚫려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또한, 코가 특히 누워 있을 때 더 심하게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머리 쪽으로 피가 몰리면서 혈관이 팽창하고 하비갑개가 부풀어 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가 막혀 숨 쉬기 어려울 때는 누워 있는 대신 앉거나 일어서 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코를 세척하면 콧물 등 이물질을 제거하여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심으로써 찬 공기로 인해 부풀어 오른 코점막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감기 증상이 없는데도 코가 지속적으로 막혀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원인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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