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진앙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태국의 신축 중인 33층 건물이 붕괴되다니요?
지난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미얀마 진앙지로부터 1000km나 떨어진 태국의 방콕 여행 명소 짜뚜짝 시장 인근에서 건설하고 있던, 33층 높이의 태국 감사원 청사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오래된 구옥건물이라면 혹시 모르겠으나. 다른 기존 건물들은 이상이 없는데, 신축중인 33층 골조건물이 무너진다는 것은, 아예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가 없이 공사한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중국의 건설업체가 860억원 공사비로 짓는 건물이라는데요. 이 날림공사라고 밖에 볼 수 없지 않습니까?
안녕하세요. 임경희 전문가입니다.
태국 감사원 33층 신축건물은 중국 국영기업 CREC와 태국 이탈리안타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번 미얀마 중부의 제2도시 만달레이 인근 규모 7.7 강진의 영향이라고 하지만 다른 건물에 비해 폭싹 무너졌다는 것은 설계와 시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진설계는 물론이고 철근누락, 콘크리트 강도, 건물 하중 등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말씀하신대로 중국의 날림공사라고 생각하면 좋을듯 합니다.
정확한 원인에 대해 태국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건물의 설계, 설계를 승인한 기관, 승인 절차 등 붕괴 원인에 대해 조사를 한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정철 전문가입니다.
감사원 청사는 중국 거대 국영 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CREC) 계열 건설 회사인 중철10국의 태국 현지 법인과 이탈리안-태국 개발이 합작해 짓고 있었는데, 산업부가 잔해에서 수거한 건설 자재를 점검한 결과 기준 이하의 품질인 불량 강철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어요.
안녕하세요. 황성원 전문가입니다.
중국의 건설사와 태국현지 회사가 합작으로 시공한 태국 감사원 청사의 골조 공사가 다 마무리 되었는데도 무너져
내린 것은 인천의 아파트처럼 철근이 무더기로 빠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고층 건물인데도 비용절감을
위해 내진설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구요.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 건물이 대들보 등 보가 없이 수직 기둥에 바닥 슬래브가 곧바로 연결된 무량판 구조인 점과
방콕의 부드러운 지반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정확한 원인은 사고조사가 이루어져야 알 수 있겠지만 정부차원에서 은폐하고 있다니 더 두고봐야 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