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의 소설을 극찬하는 이유는 무엇이죠?
김훈 작가의 소설을 극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훈 작가의 하얼빈, 남한산성, 칼의 노래 등을 읽어보았는데 너무 문체가 건조하고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이 없던데 왜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그것은 글을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차이는 그냥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개인적인 취향을 떠나 김훈 작가의 소설이 극찬받는 이유는 그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고전적 사건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나가는 방식이 간결하고 문장마다 서정성이 극대화되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의 글을 조금 간결하면서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의 글쓰기가 고전과 같은 클래식한 방식으로 쓰여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로 인해 고전도 더 재미있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취향에는 진리가 없지요
양념 팍팍친 아귀찜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담백한 두부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듯이
서정적이거나 화려한 문체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담백하고 일상적인 언어가 더 공감이 잘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질문자분에 마음에 안들더라도 다른 분들 마음에는 들 수도 있죠
김훈작가의 문체는 형이상학적인 표현을 거의 쓰지 않아서
언뜻 보면 읽기 쉬워 보이지만
직설적인 표현을 거의 쓰지 않으며
각각의 단어 하나하나에 큰 신경을 써야하는 문체입니다
한번에 이해하긴 힘들지만 곱씹어가며 이해했을때의 쾌감이 큰 글이죠
특히 역사를 자주 소재로 쓰는데 재구성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역사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걸 이렇게 해석한다고?"하며 감탄하기도 한다네요
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하얼빈, 남한 산성, 칼의 노래 등의 주로 역사책을 통해서 과거의 일을 묘사 하면서 김훈 작가는 당시를 살던 역사적 인물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한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며 글을 쓴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다양한 순간의 선택과 갈등의 순간에 놓이게 됩니다. 이렇게 독자들은 삶을 살아 가면서 마치 역사속의 인물이 직접 되어서 이러한 갈등과 선택의 순간에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