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바깥을 싫어하는 강아지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저희 아이는 1살때 파양되어 제가 입양하였습니다. 확실치 않지만 전 주인으로부터 학대 받은듯합니다. 지금은 8-9살이구요.
밖에 나가 산책하자말할시 좋아하며 나갈려합니다. 막상 나가면 30초내 다시 집에 들어올려합니다. 귀소본능이 너무 심해요. 산책을 할때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 집쪽으로 뒤룰 돌아보며 집에 갈려 발버둥쳐서 발톱이 닳아 피가날때도있습니다. 풀 냄새를 맡을때고 대소변을 볼때도있긴합니다만 드물어요..
처음에는 괜찮아질줄알았지만 매일 1시간씩 산책을 해줘도 이건 산책이 아닌 아이에게 학대인가싶을정도로 목이 조여서 쇠소리가 나올정도로 줄당김이 심합니다. 줄당김이 심하니 제 팔도 망가져서 올라가지않더라구요.. 서로에게 너무 힘든 산책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드줄도 앞섬방지,목줄,가슴줄 여러가지 시도해보았고 몇년을 산책을 매일 1시간씩 못해도 30분이상 해줘봐도 소영없습니다. 경계심이 심해 보이는 모두를 경계하고 제가 불러도 쳐다보지않고 간식도,물도 일체 먹지않아 통제불능인 상태입니다. 그래도 바깥공기는 쐬주고싶어 유모차도 사서 나가봤지만 경직된 상태로 그저 뛰어내려 집으로 갈려고만합니다.. 훈련사를 초빙에서 방문도 해보았지만 아이가 패닉이 되어 결국 훈련사가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목줄 걸고 목줄을 쎄게 한번 당기니 미쳐서 그뒤론 아예…ㅠㅠ)
남자를 너무 무서워합니다. 손에 리모콘이나 뭐 들고 다가가기만해도 겁먹고 도망가구요.
나름대로 여러 노력해보아도 처음 아이를 데려왔을때 상태 그대로이고 산책도 나이가 들수록 아이에게 더 안좋은 영향만 갈듯해 고민입니다.
웃긴건 항상 가는 넓은 잔디밭 애견운동장에 가면 미친듯 좋아하고 팔짝뛰며 잘 놀아요ㅠㅠ.
바깥에 대한 공포와 경계심이 너무 심하여 그런거같은데 산책을 앞으로 할수있는 교정방법이있는건지.. 아니면 싫어하니 하지말아야할지 너무 고민스럽습니다.
긴 글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짧고 잦은 산책을 토해 하루에 10cm씩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고 생각하시고 산책에 임하시기 발바니다.
산책은 이동이 아니라 탐색이라 아이들에 따라 10cm 거리의 탐색이 그 친구에게는 큰 경우도 많습니다.
산책을 나서고 얼마지 않아 집에 들어가려고 하면 집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집에 들어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나가서 갔던 길과 동일한 길만 가시고 돌아오자고 하면 다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수십, 수백번 반복하면서 영역에 대한 확신이 들게 되면 그 길을 "항상 가는 넓은 잔디밭 애견운동장"처럼 느끼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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