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부대가 약한 부대라는 인식이 생긴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당나라는 동시대에 세계 최강국이었던 국가잖인요. 그만큼 군부대도 막강했은텐데 당나라 부대가 약한 부대라는 인식이 생긴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자드락비입니다.
당나라 군대도 한때 강군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왕조가 그렇듯이 후기로 갈수록 약해지지요. <자치통감>이라는 북송시대의 역사책을 보면, 8세기 중반 이후 약화된 당나라의 군사적 패배를 안타깝게 기술한 대목이 많다고 합니다. 당시 당나라의 주변국, 특히 토번(티베트)과 돌궐(위구르) 등의 침략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는군요. 토번의 공격에 수도 장안까지 함락된 적이 있다네요. 당나라 군이 ‘연전연패’의 상징처럼 역사책에 기술되면서 그런 불명예를 쓰게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 교수의 또 다른 가설은 일본 역사책입니다. 자신들이 조공을 바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당나라의 약점을 크게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는군요.
인터넷에도 유사한 질문과 다양한 답변이 있습니다. 김인규 한림대 교수(경제학)는 한 언론에 실제 당나라군은 세계 최강이었다며 “서기 660년 신라군이 처음 만난 당나라군은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소란스러운 부대였던 모양이다. 단일민족으로 군기가 엄정했던 신라군의 눈에는 당나라군이 군기가 엉망인 군대로 보였을 거라는 설”을 소개했습니다. 이에 한 블로그(비겐의 군사문제 사진 블로그)에는, 일제시대 일본군이 무늬만 군대였던 중국군을 ‘가라 군대’라고 조롱했고 역사적으로 당과 그 이후 중국을 ‘가라’라고 표현했던 것이 뒤섞여 ‘당나라 군대’의 어원이 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오합지졸 중국군 → 가라(‘가짜’와 ‘당나라’ 모두 가라로 발음) 군대 → 당나라 군대’가 됐다는 주장인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