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진우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최근 들어 화폐 발행량이 급증함에 따라 통화가치 하락 및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통되는 현금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찍어내고 있길래 그런 걸까요?
우선 지난해 기준 본원통화 잔액은 약 163조 원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한은이 보유한 지폐와 동전 총량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2017년 명목 GDP는 1,730조 원이었으니 대략 8분의 1 정도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올해 4월까지의 누적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나 늘어난 192조 원 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작년보다도 30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실물화폐 외에도 각종 금융상품 형태로 존재하는 유동성 자금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M1(협의통화)은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당장 쓸 수 있는 돈을 말합니다. 보통 결제성 자산으로 분류되며 전체 통화량의 약 35%를 차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