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현재까지 골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을 완전히 정상화하는 치료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적절히 치료하면 골관절염의 악화를 예방하고, 지연시킴으로써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약물 요법, 물리 요법, 수술 치료가 있습니다.
약물 요법으로는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제를 사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부은 관절을 가라앉히는 것이 있습니다. 약물은 관절의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발휘하므로 통증과 뻣뻣함을 완화하고, 편안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약물 치료는 운동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연골 성분 제제(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가 치료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약품으로 분류되어 실제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되어 일반 상점에서 자유롭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염증을 가라앉히고, 연골의 마모를 늦춘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분명하게 보고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확실한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대규모의 객관적인 연구 결과가 제시되어야 확실한 효과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관절 내 주사로는 간혹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관절 손상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전문의의 판단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골 성분 제제인 하이아루론산(hyaluronic acid)을 관절 내로 주입하는 치료가 최근 소개되었지만, 효과와 비용의 측면에서 아직까지 널리 이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물리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증상 완화에 크게 도움됩니다.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골관절염의 악화를 방지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약물 복용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물리 치료를 병행해야만 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