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현재 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마취제가 어떻게 개발 되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은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김나영 의사입니다.19세기에 초기 마취제로 에테르와 클로로포름을 사용했었습니다. 에테르는 호흡 억제나 구토 위험, 약제 자체의 폭발 위험이 컸으며 클로로포름은 심장독성 발생으로 사망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에 산소와 마취제를 혼합하여 주는 개념이 도입되었고 더 안전한 흡입 마취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근이완제로는 큐라레라는 약제가 도입되었으나 호흡 마비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호흡 마비를 예방하기 위한 인공호흡기가 도입되었고, 근이완제 효과를 역전시키는 길항제 사용이 도입되었습니다. 이후 할로탄이라는 흡입마취제가 사용되었으나 일부에서 할로탄에 의한 간염이 보고되면서 간독성이 적은 다른 마취제 개발이 필요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소플루란이나 세보플루란, 데스플루란 등의 흡입마취제와 프로포폴같은 정맥마취제가 개발되었습니다.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마취제인 프로포폴은 빠른 작용 및 회복이 장점이지만 과량 투여시 저혈압이나 호흡억제 등의 발생 위험이 여전히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포폴의 정확한 용량 조절을 위한 target controlled infusion(TCI)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며, 마취심도 모니터링이 더해져 과도한 마취나 적은 마취를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마취 감시 장비도 많이 발전되었고 마취제도 개발이 되어 비교적 안전한 마취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세보플루란이나 데스플루란은 간독성을 줄이고 마취에서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근이완제도 부작용이 적은 로큐로니움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또 기존에 쓰던 길항제 외에도 슈가마덱스라는 신약이 나와서 빠른 근이완제 역전이 가능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Q. 통풍이라는 질병에 대해 궁금한게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나영 의사입니다.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과다하게 쌓인 것이 결정화되어 관절에 침착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에 발생하며 심한 통증과 붓기를 동반합니다. 평소 고기나 해산물, 가공육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거나 비만, 신기능 저하, 유전적 요인 등이 발병확률을 높입니다. 운동을 자주하고 술담배를 하지 않더라도 유전요인이나 신기능 저하 등으로 요산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통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