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확정적 사실이라는 단어에서 확정적의 의미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확정적' 이라는 말은 명사와 관형사로 쓰입니다. 명사의 뜻은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으로 정하여진 것', 관형사로는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으로 정하여진' 입니다. 질문자께서 주신 '확정적'은 뒤에 '사실'이라는 명사가 붙어 있으니, 이때 '확정적은'은 관형사의 뜻입니다. '관형사+명사'의구조로 확정적 사실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에는, '확실하게 결정된 사실'이라는 의미(확정이라는 단어에 초점)로 사용이 되는 경우가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이는 사실'이라는 의미(확정적이라는 단어 자체의 뜻에 초점)로 쓰이는 경우를 구별해야합니다. 전자는, 법률이나 행정 등 공식적인 문서나 보도에서 '더 이상 다툴 여지가 없고 최종적으로 결정된 이란 의미로 사용됩니다. 후자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상황이나 증거로 보아 거의 틀림 없이 사실로 굳어 질 사실'이라는 의미로 쓰여집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접사로 쓰인 '-적(的)'이라는 말은 '그 성격을 띠는'. '그에 관계된', '그 상태로 된' 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확정적'이라는 단어를 '확정(確定-확실히 정함)의 상태로 된' 을 의미한다고 본다면, 확정적이라는 단어가 "이미 확정 된 상태로 되어있다'를 의미한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궁금증이 해결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요즘엔 감정 문해력이 저하되고 있다던데 정말 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건가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최근 아이들의 감정 표현 능력과 공감, 소통 능력의 부족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 같습니다. 특정 세대의 문제인지 사회 전반의 문제인지를 나누어서 들여다 보겠습니다. 우선, 특정 세대의 문제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PC, 스마트폰, 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된 환경에서 태어나 디지털 기기와 기술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성장한 세대를 의미합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이나 인스타 DM 등은 표정이나 몸짓, 목소리의 통과 같은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의 요소가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의사소통에서 언어적 요소 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언어적 요소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다보니, 타인의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능력이 그전 세대에 비해 약화되었다고 말 할 수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을 주고 받는 것에 사람들이 익숙해 집니다. 그 결과, 길고 깊이 있는 대화나 비언어적 단서를 통해서 타인의 감정을 천천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어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사회화가 발달하는 중요한 시점에, 직접 대면하며 생활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부족해 지면서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이 저하되었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사회 전반의 문제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사회는 그 어떤 사회보다도 빠르게 변화 하여왔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눈치'라는 말로 표현되는, 분위기나 맥락을 파악하여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을 중요시하는 문화였습니다. 이는 '눈치'라는 말을 번역할 적당한 영단어가 없다는 점이 보여주듯,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였습니다. 이는 공동체 중심, 상명 하복, 노인 공경 등의 전통적 가치에 의해 만들어 지고 유지되어 온 문화였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개인의 감정과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었고, 그 결과 타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게 되었고, 결국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그들의 입장을 배려하는 능력의 저하가 널리 퍼지게 된 것입니다. 이는 직장 내에서도 두드러진 문제일 수 있는데, 직장은 눈치껏 행동하고 전통적인 문화에서 자라온 윗세대와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을 원하고 타인에 감정에 약간은 관심이 없는 아랫세대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 아이들의 '감정 문해력'저하는 세대적인 특징과 사회 전반의 문화의 변화가 상호작용하여 발생한 현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해밍훼이 문학이 왜 아직까지 영향이 있는건가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헤밍웨이는 20세기 미국의 최고 작가로 꼽히는 인물이며, 여전히 세계적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헤밍웨이의 작품이 많은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도 큰 사랑을 받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우선, 그의 간결하고 힘 있는 문체를 그의 작품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들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는 처음에 사회 생활을 기자로 시작하였고, 군에서 복무한 경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문체는 저널리스트적인 간결한 스타일과 강인한 남성성이 합쳐진 문체라 할수 있습니다. 그의 간결한 문체는 이른바 '하드보일드'스타일로 불리우며, 불필요한 수식어를 배제하고 간결하며 직접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문체를 '빙산 이론'에 비유하였는데, 물 위에 떠있는 부분은 적지만 물속에는 거대한 부분이 숨겨져 있는 것 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는 단순해도 그 속에는 깊은 의미와 상징, 감정을 담고 있는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의 문체는 직접적 감정의 표출 보다는 인물의 행동과 대화, 그리고 상황의 묘사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또한, 그의 작품은 문장이 간결하고 평이한 단어를 사용하여 쉽게 읽히는 특징도 있습니다(물론 쉽게 읽히는 것과 이해의 문제를 다름). 어떤 이는 "헤밍웨이가 미국 문학에 남긴 유산은 그의 문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그 다음으로,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보편적 주제들입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극한의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려는 모습, 전쟁과 상처 그리고 그에 따른 상실감과 좌절 등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삶의 의미 탐구,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허무주의적이며 실존적 고민등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무겁고 어려운 내용처럼 보이지만, 우리들 모두 겪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주제들로, 그의 글들은 이러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만들어 줍니다.마지막으로, 그의 서술 방식입니다. 그의 문장은 짧고 간결하지만 그 사이사이에는 많은 상징과 의미가 숨어있기 때문에 그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오로지 독자인 우리들의 몫으로 남게됩니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하여, 그의 작품에 끊임없는 생명력을 불어넣고, 세대마다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해줍니다.따라서, 무엇 보다도 그의 문체, 그리고 그가 다루는 주제들과 그의 서술 방식이 그의 글을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만든 이유라 할수 있겠습니다.궁금증이 해결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짜장면이 말고 우리가 자주 써서 원래는 맞춤법에 맞지 않았지만 표준어에 추가된 단어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일상 생활에서 널리 쓰여 표준어로 인정받은 것들을 그 전에 표준어로 인정받은 표준어와 더불어 "복수표준어"라고 합니다.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맨날: '만날'이 표준어였으나, 2011년 복수 표준어로 인정꼽사리: '곁다리'가 표준어였으나 2014년 복수 표준어 인정눈총: '눈쌀'이 표준어였으나 2011년 복수 표준어 인정~고프다: 원래는 '먹고 싶다'의 의미로 '~고프다('배고프다' 처럼)로만 인정되다가 2015년 표준어 인정(이전에는 '~고 싶다'만 표준어였음) 개기다: '대들다'나 '버티다'만 인정되었으나 2017년 표준어 인정허접하다: '허술하다'나 변변찮다'만 인정되다가 2014년 표준어 인정삐지다/삐치다: '삐치다'만 표준이었으나 '삐지다'도 2011년 복수 표준어로 인정남사스럽다/남우세스럽다: 원래는 '남우세스럽다'만 표준이었으나 2011년에 '남사스럼다'도 표준어 인정이 외에도 개발새발, 넝쿨, 새초롬하다 등도 2000년대 이후 표준어로 등재 되거나 복수 표준어로 인정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Q.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 다음 노벨 문학상 후보가 될 만한 작가는 누구일까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솔작히 말씀드려, 우리나라 작가중에 다음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나올지는 의문의 여지가 많습니다.우선, 노벨 문학상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많은 언어로 번역역되고 출판된 작가들의 책이 많아야 합니다. 그러나 활발하하게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되 되거나 출판된 작가의 책은 일본이나 다른 중화권 작가들에 비해 그 수가 적습니다.또한, 세계의 많은 문학상들에서 두각을 보여야 합니다. 부커상이나, 공쿠르상, 퓰리쳐상, 카프카상, 아쿠타가와상 등 전 세계의 많은 문학상이 있고, 이 문학상에서 많은 수상자가 두각을 보여야하는데, 아직 이 수가 미미합니다.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은 시인은 문학계 안에서의 추문으로 노벨상과는 거리거 좀 멀어 보이고, 이문열 작가나 황석영 작가는 우리나라에서의 위상과 국제적 위상이 같지 않고 각각 이념적 편향성이 문제가 되기도 하겠습니다.위의 점들을 고려해 볼때, 다음 노벨상 후보자로 가장 근접한 작가를 뽑아 보자면, 정보라 작가가 아닐까 합니다. 정보라 작가는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23년 9월 같은 작품으로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분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너의 유토피아」는 2024년 미국 타임지 선정 올해의 책에 선정 되었고, 2025년 필립 K. 딕상 최종 후보로 선정 되었습니다. 외국어 번역과 국제적인 인지도 등으로 볼 때, 정보라 작각가 가장 노벨 문학상에 근접한 작가로 생각됩니다.다른 전문가분들께서 많은 좋은 작가들을 소개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