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 배변활동에 대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와 유대가 강하게 잘 잡히신 것 같습니다. 보통, 보호자에 대한 신뢰도가 낮을 수록,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실내 공간을 자신의 '거주지'라고 인식하지 않는 강아지는 실내에서 배변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합니다. 또, 주기적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보호자분께서 이미 강아지의 배변, 배뇨 그리고 산책에 대한 니즈를 잘 맞춰주고 있으시기 때문에 강아지 역시 나중에 나오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에 허겁지겁 배변,배설을 하는게 아닌 편안하게 급한 용무만 해결하는 것이지요. 사실, 이런 경우는 질환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며, 잦은 배뇨나 배변으로 불편하시다면 강아지와 살짝 거리를 두고 무관심해지는게 도움이 될 순 있지만, 권장하진 않습니다.
Q. 강아지가 피똥을싸다가 오늘은 그냥 설사마나오고 피는 멈췄는데 괜찮을까요 ?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선홍색 혈흔이 묻은 설사는 치명적인 장염 보다는 하부 소화기나 직장부가 설사로 인해 살짝 찢어지면서 피가 살짝 섞어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이가 4살 이하로 어린 강아지라면 하루 이틀 사료량을 절반 정도로 줄이고, 물을 잘 급수하면 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해당 증상이 자꾸 재발하거나, 혹은 변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면서 짜장면 같이 검은색 변으로 바뀌는 듯 하면 이때는 자연치료가 되기 어려우므로 동물병원에 꼭 내원해주시길 바랍니다.
Q. 강아지가 자꾸 낑낑대며 기지개를 켜면 어떤증상이예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기지개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혹시 강아지를 들어올릴 때 간헐적으로 깽 소리를 낸다면 신경외과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나이를 고려했을 때 해당 문제일 확률은 낮은 편입니다. 또, 소화불량이 있었다면, 강아지 마다 약을 먹고도 증상이 완화되는데 3일 정도가 보통 소모되기에 일단 구토 증상이나 식욕부전 증상이 없는지 확인해보시고, 약을 먹고도 해당 증상이 찜찜하게 해소가 되지 않는다면 방사선 촬영이나 혈액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하실 수 있습니다.
Q. 고양이가 자꾸 주방 부엌 아래로 들어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츄르로 유인해도 나오지 않는다면 한 번은 동물병원에 가셔서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긴하나, 평소에 먹던 사료를 거부하거나, 변을 제대로 보지 않거나, 구토를 하지 않는다면 대개 큰 문제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고양이는 아주 어두운 곳 보다는 희미하게 빛이나는 곳을 좋아합니다. 한 번 부엌 아래로 들어갔을 때 살짝 틈새로 빛이나오면서 주변이 어두웠던 환경이 마음에 들어 그 기억을 가지고 계속 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꺼낸 뒤 다시 커텐 뒤로 숨는 것 역시 비슷한 이유로 보이며, 좁은 틈새에 고양이가 들어가지 않는 것을 원하신다면 크게는 가구배치를 다시 고민해보시거나, 혹은 좁은 틈새도 적극적으로 청소를 자주 해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Q. 강아지에게 옷을 입히면 많이 더워할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겨울철에는 조건부로 방열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한국의 여름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는 옷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점이 더 많습니다. 이미 통념적으로 아시는 것 처럼, 옷을 입을 경우 체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못해 옷 내부에 일부 갇히게 되고, 이는 체온조절기능이 사람에 비해 좋지 못한 강아지가 빠르게 열탈진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푸들은 곱슬모로 인해 털이 잘 빠지지 않아, 털과 각질이 뒤엉키면서 고온 다습한 환경이 유지되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상재 미생물이 과하게 증식하여 가려움이나 탈모 등 피부병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한 두 번의 옷 착용으로 인해 해당 단점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여름에 상시 옷을 입히는 것은 썩 좋은 행동이 되지 못하지요.
Q. 강아지 생리주기떄는 가만히 놔둬주는게좋을까요 ??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생리기간에는 감염에 취약해지고, 호르몬 조성의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이 땐, 과도하게 긴 산책은 삼가야 하며, 세심한 케어가 필요하긴 하나 평소보다 다른 루틴이나 식이조절은 오히려 강아지가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익숙한 간식을 급이하거나, 평소에 지내던 공간에서 가볍게 놀이를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위생관리는 강아지 측면에서, 그리고 보호자님의 가정 청결을 위해서도 중요한 점이기 때문에 생식기에 분비물이 매달려있을 때, 이를 방치하지 마시고 잘 닦아주시면 좋습니다.
Q. 강아지 혈변하는거 스트레스로인한걸수도있나요 ??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가능하며, 생각보다 흔하게 관찰됩니다. 혈변은 장의 일시적인 흡수부전이나, 클리퍼나 가위로 인한 항문 주변의 상처, 그리고 접촉성 피부염 등으로 인해 속발될 수 있으며, 대개 별다른 처치 없이 2일 내로 좋아지는 편입니다. 다만, 대변의 색이 붉은 혈변이 아닌 검은 빛을 띠고 지독한 냄새가 난다면 미용과 인과관계가 있는 게 아닌, 다른 질환을 내재하고 있을 수 있으니 변을 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Q. 강아지는 미용을 하고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받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자신보다 훨씬 큰 체구의 사람이 지속적으로 피부와 피모를 터치하는 건 굉장한 스트레스이며, 무엇보다도 강아지가 인간사회에 사회화가 가장 잘 된 동물이긴해도, 미용이라는 행위의 개념을 이해할 수 없기에 이 스트레스 요인이 더 커지지요. 특히 예민한 강아지는 미용 후 갑자기 앓는 경우도 있고, 고양이의 경우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급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미용은 반드시 컨디션이 좋은 날, 여러번 방문했던 숍에서 미용을 맡기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