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귓속말하고, 복수하자, 이런 단어를 쓰는 친구가 있어서 걱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세리 초등학교 교사입니다.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상황을 마주하면 부모로서 정말 걱정되고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 “귓속말”, “복수하자”, “저 친구와 놀지 말자”와 같은 말이 오가는 것은 아이에게 상처가 되거나 소외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어 더욱 신경이 쓰이실 거예요.이런 경우 아이가 직접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또래 관계에서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감정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특히 아이가 아직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하거나 친구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조율하는 방법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이럴 때는 먼저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혹시 속상하거나 불편했던 점이 있었는지” 차분히 물어봐 주세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고, “네가 그런 상황에서 힘들었겠다”, “엄마(아빠)는 네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또한, 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혹시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같이 이야기해보세요. 예를 들어, “네가 싫은 건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친구와 다르게 생각해도 네 생각을 말할 수 있어”라는 식으로 아이가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건강하게 거리를 둘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선생님과의 상담이 망설여질 수 있지만 만약 상황이 반복되거나 아이가 심하게 위축된다면 담임 선생님께 아이의 감정 상태와 친구 관계에 대해 조심스럽게 문의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무엇보다 아이가 집에서는 언제든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고 부모가 든든하게 지지해준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도 점차 건강한 친구 관계를 맺는 힘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Q. 요즘 학교에서 알림장을 작성하나요?!!!
안녕하세요. 이세리 초등학교 교사입니다.알림장 작성 방식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변화했습니다. 예전에는 선생님이 내용을 불러주고 학생들이 직접 받아 적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등교를 못하는 날이 생김) 모바일 알림장 앱이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전달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학교와 가정 간의 소통도 이메일, 문자, 알림 앱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과 온라인 소통이 필수가 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도 알림장뿐 아니라 전반적인 의사소통이 디지털화되고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모바일 알림장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화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정보 전달의 신속성과 편의성, 기록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고 학생이 직접 받아쓰는 전통적인 방식은 점차 줄어들게 되었습니다.하지만 저학년의 경우 아직 알림장을 쓰는 학급도 남아 있습니다. 담임 교사의 철학에 따라 이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