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세시대에는 샤워를 안해 몸에서 악취가 났다는게 사실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중세시대에는 위생 관념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하수도 시설이 되어있지 않아 용변통에 똥오줌을 모아두었다가 길에 버리거나 강에 버리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중세의 기사들의 경우 갑옷을 입고 전쟁을 하다가 벗고 용변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입은 채로 볼일을 보고, 전쟁이 끝난 후 돌아와서 땀, 소변, 대변 등등이 범벅이 되어있는 갑옷을 소변, 모래, 식초를 섞은 것을 비누대용으로 하인에게 갑옷을 닦도록 했다고 합니다. 전혀 안씻지는 않았으나 정말 평생 씻지 않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잘 씻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4세기 유럽 전역을 휩쓸고 간 흑사병과 각종 전염병의 원인이 물이라고 하여, 물에 대한 공포감이 만연했습니다. 인간의 피부는 물을 막아주지 못하고 쉽게 통과시킨다고 중세인들은 믿고, 물로 씻으면 모공이 열려 그 곳을 통해 나쁜 것들이 몸으로 침투하여 병을 일으킨다고 믿었습니다. 왕족들도 마찬가지였는데 프랑스 루이 14세의 경우 평생 2번만 씻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그의 입냄새는 최고였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의 경우 결혼식과 출산일 2번만 씻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세의 귀족들은 천을 가지고 다니며, 땀이랑 오물을 닦았고, 씻는 것 대신 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으로 더러움을 감추었고, 이에 몸에서 나는 악취를 감추기 위해 향수가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15세기 의학 논문에는 목욕이 몸을 따뜻하게는 하지만 약화시키고, 모공을 확장시키므로 질병이 생긱기 쉽고 사망할 수도 있ㄷ가고 경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공중 목욕탕도 법령에 의해 폐쇄되었고, 17~18세기에는 목욕을 전혀 안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었다고 합니다.
Q. 비너스 조각상의 팔은 왜 없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우리가 팔이 없는 모습으로 감상하는 비너스 상은 밀로의 비너스입니다. 이것은 작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고, 1820년 밀로스 섬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기에 밀로의 비너스라고 합니다. 발견 당시 이 조각상은 팔이 소실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조각상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었는데 팔을 복원하기 위해 여려 방면의 포즈와 형태, 비율, 위치를 감안하여 시뮬레이션 해보았으나, 지금의 팔이 없는 발견 당시 형태의 아름다움을 뛰어넘을 수 없어서 두 팔이 없는 형태의 비너스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명확하지는 않으나 전쟁, 지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조각상이 넘어지면서 부러진 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본 조각상은 상반신, 하반신으로 분리하여 제작 후 합쳐진 것으로 발견 당시에도 상하체가 분리된 채로 발견되었었다 합니다. 그렇게 쓰러지면서 부러진 팔은 소실된 것 같습니다.
Q. 영어단어 관련 궁금한점 문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de-caffeine의 de는 분리, 제거, 감소의 뜻을 가지고 있는 접두사입니다. 따라서 디카페인 커피의 경우 원래 커피는 다량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커피 추출 후 임의적으로 카페인을 줄이거나 제거한 커피이므로 de-를 사용합니다. Non-alchohol 또는 No-alchohol이라고 하는데 No나 Non은 그냥 편할대로 쓰면 되는 것이고, 제품에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마지막으로 Sugar free의 free의 경우는 위의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free는 자유로운, 속박이 없는 이라는 의미를 가진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설탕의 섭취를 줄이려는 사람의 심리적인 안도감을 주기 위한 방안으로 극단적 거부감을 줄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고려하여 No 보다는 free를 쓰는 마케팅 방안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위의 말은 처음 쓸 때 선택의 문제라고 보입니다. 지금도 sugar free 말고도 No sugar도 쓰이고, non-alchohol 말고도 alchohol free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caffeine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de, non, free 등으로 되어있는 제품들도 그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 소량의 함량은 유지하거나 그 맛의 대체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용어에 대해 궁금한게요. 국민, 시민, 백성, 신민, 인민등 차이가 뭔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각각이 의미하는 바가 다릅니다. 우선 가장 중립적인 말은 인민입니다. 인민은 개별이든 집합이든 상관없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우리에게는 그 말을 쓰는 사람의 사상이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사람으로 오해받는 말로 각인되었습니다. 국민은 말 그대로 나라 '국'자가 붙어있으니 나라에 속해 있는 사람으로 한정됩니다. 즉 같은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시민은 글자대로는 시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는 확장되어 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 주권자로서 행동하고 비판하고 정치에 참여하고 책임지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영국 명예혁명, 프랑스 혁명, 미국 독립전쟁을 세계 3대 시민혁명이라고 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고, 미국의 시민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민주 국민보다는 민주 시민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구요. 백성은 조선시대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을 구분하는 명칭으로 백 가지 성씨를 가진 여러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크게는 통치자인 왕을 제외한 모두라고 보기도 하고, 국정을 운영하는 지배계층 외 일반인들을 일컫는다고 보기도 합니다. 신민은 군주국가에서 관리와 백성을 모두 뜻하는 말로 신하 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군주국의 주권은 군주에게 있기 때문에 주권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하고 다르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Q. 벚꽃은 아시아 지역에서만 많이 피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벚나무는 동아시아 중심으로 자생하는 나무로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네팔, 부탄 등 아시아권에 국한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대륙에도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자생종이라기 보다는 묘목을 도입하여 식재한 것일 가능성이 높을 듯 합니다. 유럽의 벚꽃 여행지로는 프랑스 파리, 독일 본, 스웨덴 스톡홀롬,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프라하가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 호주 그래프톤, 대만 타이중 등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벚나무의 원산지는 한국으로 식물학백과에는 나와있습니다 특히 꽃이 먼저 피고 잎이 피는 우리 가로수로 많이 심겨져 있는 왕벚나무의 경우 그 자생종이 제주도라는 학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일본의 수종은 그러한 자생종의 교잡에 의해 생겨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산지에 자생하고 있는 벚나무 외에 가로수 등으로 많이 심겨져 있는 벚나무는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 많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우리 강산에 한국 자생종의 벚나무로 자리하였으면 좋겠네요.
Q. 벚꽃은 일본 나무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된걸까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현재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는 벚나무의 종류는 꽃이 먼저 피는 왕벚나무 종류입니다. 본디 왕벚나무는 한라산의 고도 500 m 정도 및 전라남도 해남에 나타납니다. 제주에도 있지요. 따라서 질문하신 우리나라에도 벚나무가 존재했냐는 것은 우리나라에 자생종이 있으니 당연히 있는 것으로 증명된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왕벚나무를 국화로 지정하고 즐겨 심는데 자생하는 곳을 명확히 발견하지 못했다 설이 있었습니다. 1933년 일본 식물학자 고이즈미 겐이치는 일본 왕벚나무인 소메이요시노가 제주도에서 기원했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왕벚나무의 한국 원산지 설의 시발점이자 한 때는 정설이었습니다. 이후 일본 왕벚나무의 기원에 대하여 인위 교배설, 일본의 자연 잡종설, 한국 제주도 기원설이 제기되었으며 일본 내 야생 집단이 없어 자연 잡종설은 부정되고 주류 학설은 인위 교배설이고 한국 제주도 기원설이 제기되는 상황이었습니다.그러다 2005년 한국의 엽록체 DNA 분석을 통해 제주 왕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가 별개의 종이라는 것이 발표되었습니다. 야생의 교잡종일 수는 있으나 유전자 분석에서 별종임이 확인되었다 합니다. 그런데 조금 의심스럽기는 하네요. 자기네 국화가 한국이 원산지인 것을 극렬히 거부하려는 의도로 다른 점만 찾은 것이 아닌가 하는 ㅋㅋ. 저의 오해겠죠. 실제 학계에서도 민족감정에 따른 이런 소모전미 있다 합니다. 어쨌든 지금 우리나라에 가로수로 과거부터 심는 대부분의 왕벚나무는 일제강점기 및 그 이후에 일본에서 온 것입니다. 하지만 산벚나무, 잔털벚나무, 벚나무 등의 다양한 벚나무가 우리나라 전국 산지에 자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한국의 자생종으로 널리 퍼지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