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역사 소설에서 허구와 사실의 경계는 어떻게 설정되나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사서의 경우 대부분 결과론적인 내용만 기재되어있고,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생략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어떠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설을 창작할 때 그러한 사실은 그대로 두고 그러한 사실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픽션을 가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경우에는 'If'라는 개념을 넣어 역사적 사실 자체를 사서와 다르게 책정해두고 이후 펼쳐지는 내용들에 대해 각색하는 경우도 많아져 대중이나 평론가들이 역사 왜곡이다 뭐다 비판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작품, 그리고 그로 파생되어 제작된 드라마까지 비판하여 방영조차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소설이나 드라마가 역사적 현실을 그대로만 반영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소설은 픽션입니다. 드라마도 역시 픽션입니다.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아 그 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이 들어간 부분이구나 하면 됩니다. 다큐멘터리를 쓰지 않는 이상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였다고 하더라도 역사적 배경대로만 작품을 창작해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역사를 사서와 같은 책으로 배우지 않고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로 배우겠다는 잘못된 생각인 것입니다. 문학이 역사를 그대로 표기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문학은 사실 그대로를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창작하는 것입니다.
Q. 현대문학에서 참여적 경향을 보이는 것은 누가 언제부터 시작 됐나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참여 문학은 19세기부터 조금씩 있어왔다고 할 수 있지만 2차 세계 대전 이후 활발해졌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1950년대 말부터 활발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50년대에 한국전쟁을 겪고 난 후 피어나기 시작했고, 1960년 4월19일 혁명 이후 적극적인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김수영, 신동엽, 김지하, 이호철, 박태순 등이 참여문학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Q. 동화 속 교훈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왔나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흥부전, 즉 흥부와 놀부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흥부전은 과거 선과 악, 착함과 악함, 그리고 그에 따른 권선징악의 도덕적 개념에만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좀 다양하게 해석이 되는데 애초 빈부의 격차, 사회적 저소득층인 흥부의 경우 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능동적인 부분은 없는 것인지에 대한 비판도 가미되었습니다. 단순히 도덕적 선한 행위가 주가 아닌 자신의 현실을 개선해나가고자 하는 의지 없이 놀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수동적인 행위가 옳지 않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닌 사회적 문제인 빈부격차, 사회적 불평등, 운명과 노력의 관계 등 다양한 시각이 조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