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후 6시 이후로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붓습니다. 혹시 여성호르몬 감소와도 관련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배병제 의사입니다.아침에 부종이 나타나고 있고, 신장 관련 검사는 정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말씀하신 호르몬 변화나 체액 조절 이상이 원인이 되었을 수 있겠습니다.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혈관 투과성이나 체액 분포 조절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밤사이 얼굴, 특히 눈 주변이 붓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수면 중 누워있는 자세로 인해 얼굴 쪽으로 체액이 몰리는 것도 아침 부종의 원인이 됩니다. 또, 전신 부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간 기능 저하, 심부전, 정맥순환장애 등이 있으며, 이 경우에는 얼굴뿐 아니라 다리, 발목, 손등 등의 부종이 함께 나타나며 소변량 변화나 체중 증가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따라서 지금의 상태는 갱년기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만, 지속적으로 부종이 나타나거나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내과 진료를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비가 오고 날씨가 궂은 날씨에 관절 통증이 심해지던데, 습한 날씨가 관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배병제 의사입니다.비 오는 날이나 흐리고 습한 날씨에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현상은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이며, 기압, 습도, 온도 변화가 관절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특히 날씨가 궂어지면 기압이 떨어지면서 관절 내부 조직과 주위 연부조직에 미세한 팽창이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관절막이나 인대, 힘줄 같은 연부조직이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위 근육과 혈류가 수축되면서 통증 역치가 낮아지고, 관절이 더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특히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 흔하게 나타납니다.결국 날씨가 직접 통증을 유발한다기보다는 날씨 변화로 인해 동반되는 생리적인 반응이 관절을 민감하게 만들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이 나타날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온찜질을 시도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Q. 갱년기가 오면서 안면홍조 및 불면증이 나타나고 열감이 있는데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불면증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배병제 의사입니다.최근 안면홍조, 열감, 불면 등을 겪고 계시고, 기존에 잘 자던 수면 패턴까지 갑자기 무너졌다면 갱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한 수면장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감소는 체온 조절 중추의 민감도를 변화시켜 안면홍조나 야간 발한, 그리고 중추신경계의 수면유지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경우 호르몬 대체 요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지만, 위험성이 존재하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을 받아보신 뒤 결정하셔야 하겠습니다. 호르몬 대체 요법이 어렵거나 원치 않는 경우에는 단기간의 저용량 수면제나 항우울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호르몬제로 인한 부작용은 없으므로, 고려해보시고 가까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진료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