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어처럼 모음조화가 있는 언어는 어떤 언어가 있나요?
언어의 모음조화 현상은 낱말에서 첫음절의 모음에 속한 모음군에 따라 뒷음절의 모음이 바뀌면서 낱말 전체의 모음이 모두 같은 모음군에 속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질문자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우리말에는 양성모음과 음성모음 그리고 중성모음 'ㅣ'가 있습니다. 15세기 중세국어에서는 모음조화가 엄격하게 지켜졌지만, 아래아 ' · '의 음가가 변화하면서 현대국어에서는 의태어, 강조어, 서술어의 어간이나 어미에 모음조화가 남아있습니다. 주로 우랄어족의 언어에서 모음조화가 나타나는데 핀란드어는 전설, 중립, 후설모음이 있는데 중립모음과 후설모음 사이에 모음조화 현상이 발견됩니다. 그 외에 몽골어, 타타르어,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튀르기예어 등에서 모음 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Q. 쇠고기, 소고기 뭐가 맞는 말인가요??
소고기와 쇠고기 모두 사용이 가능한 표현입니다. 이러한 경우 두 단어 모두 표준어로 사용되기 때문에 복수표준어라고 이야기합니다. '쇠고기'의 '쇠'는 '소의'를 줄인 말입니다. 소의 몸이나 소가 가지고 있는 것 등 소에 포함된 것을 이야기 할 때는 '쇠'를 말의 앞에 붙였습니다. 쇠뿔, 쇠가죽, 쇠꼬리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런데 한편 '쇠달구지'라고 하지 않고 '소달구지'라고 쓴 이유는 '소의 달구지' 즉 소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쇠뿔, 쇠가죽, 쇠꼬리' 보다는 '소뿔, 소가죽, 소꼬리'를 더 많이 쓰면서 '쇠고기, 소고기'를 모두 표준어로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