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 문학의 거장 신경림 시인의 대표작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문학 전문가 박에녹입니다. 신경림 시인은 우리 사회와 대중들에게 큰 의미를 남긴 시들을 많이 남기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대표작 또는 시인에 대한 설명을 남기는 것도 시인에게 실례가 되는 일이 아닌지 고민할 정도의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주요작품으로는 '갈대', '농무', '전야', '서울로 가는 길' 등이 있습니다. 시인은 특히 '농무'를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농민과 민중의 삶을 그려내는데 중심을 두고 쉽고 담담한 언어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삶을 그려 내셨습니다. 농무를 비롯하여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목계장터 등의 시는 교과서에도 수록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시를 쓰시고 불의에 항거하는 삶을 살아가신 시인의 뜻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Q. 고려가요는 요즘 사람들이 부르는 유행가와 비슷했던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문학 전문가 박에녹입니다. 고려가요는 주로 민중들 사이에 널리 전해진 속요를 의미합니다. 의미를 좀 더 넓히면 귀족계층이 주로 창작한 한문계 시가인 경기체가와 민중들 사이에 전해내려온 속요를 모두 포함하여 고려가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질문하신 내용은 속요와 관련된 것인데 경기체가가 귀족문학이었가면 속요는 평민문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민문학으로서의 속요에는 청산별곡, 쌍화점, 서경별곡, 가시리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고 청산별곡과 쌍화점은 작자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하지만 알 수가 없고 서경별곡과 가시리는 원래 민요가 궁중악곡으로 선정된 것으로 봅니다. 서경별곡, 가시리 등 민요들이 궁중에 악곡으로 편성된 것으로 보아 백성들에게 유행하던 노래임을 알 수 있습니다.
Q. 시대마다 유행하는 장르가 바뀌는 이유가 무엇이 있을까요?
안녕하십니까? 문학 전문가 박에녹입니다. 시대마다 발전하고 유행하는 문학의 갈래가 바뀌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문학을 창작하고 향유하는 따라 문학갈래의 변화가 생깁니다. 이 변화는 각 시대의 정치, 사회, 경제적 상황과도 밀접한 영향이 있습니다. 고대사회와 삼국시대, 고려시대까지는 지배계층이 즐겼던 작품들이 그 시대에 대표적 문학갈래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배계층만이 한자를 배우고 썼던만큼 한문문학이 대표가 되어 한시와 한문으로 쓰인 신화, 설화, 패관문학 등이 그 예가 됩니다. 지배계층들이 한자로 기록하여 문학을 창작했지만 백성들이 즐기는 민요 등도 작품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신라시대에는 한자를 우리말의 음과 뜻을 표현하는 도구로 만들어진 향찰로 향가를 창작하여 대표적 문학갈래가 되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한문문학이 발전 속에 패관문학이 두드러진 모습을 드러내었고 향가의 전통을 이어받아 한자를도구로 사용한 고려가요가 유행하였습니다. 고려가요에는 귀족계층이 창작한 경기체가와 백성들이 향유하던 민요를 바탕으로 만든 속요가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계층에 의해 한시, 한문소설 등이 초기에 발전하였습니다. 그런데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이후 중인 이하 계층들까지 한글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조선후기에는 한글소설이 대표적 문학갈래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시대마다 대표적 문학갈래는 창작 및 향유계층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