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도 전문가입니다.
한약
Q. 한약은 냉장 보관하면 안되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날씨 정도면 냉장보관 하셔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흑염소즙 같은 동물성 엑기스는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실온보관시 2달 전에 상할 확률이 높습니다.다만 흑염소즙은 열성을 띄며 장양, 보허하는 효능이 있어 열성 체질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하고, 건강상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자체 판단 마시고 한의원에서 진료받고 적절한 한약을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한약
Q. 공진단을 만드는 재료는 무엇이고, 효능은 어떻게 되나요?
공진단은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로 구성되는 보약 중의 하나입니다. 중국 황실에서 썼다고 하여 황제의 보약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한의학적으로 수승화강을 돕는 약인데, 쉽게 얘기하면 선천 허약이나 만성 피로 혹은 스트레스로 망가진 인체 대사를 정상화 시켜주는 목적을 가진 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피로, 수면부족, 음주, 스트레스 등에 노출이 잦고, 노화나 큰 병으로 기력이 쇠약해진 경우,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등 컨디션 저하에 두루 사용됩니다.공진단은 핵심 약재는 사향입니다. 사향을 먹기위해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사향은 워낙 고가이고 함유량에 따라 공진단 가격이 정해지는 만큼 사향 함유량에 주의하여 구매하셔야 합니다.사향은 전문의약품으로 한의원에서만 처방되며 시중에 나온 제품들은 대체품을 쓰기 때문에 약효가 많이 떨어지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약
Q. 홍삼 건강기능식품의 성분중에 사포닌(진세노사이드)성분이 없으면 다 그냥 음료인가요?
진세노사이드가 홍삼의 모든 효능을 대표하진 않지만, 가장 주요한 지표 성분인 것은 맞습니다.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식품, 음료와는 다르게 건강상의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지는 여러가지 성분, 약재를 포함한 식품입니다. 따라서 식품 분류에 음료가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어 있으면 홍삼이 없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제품 성분 표시에 정확한 성분명 없이, 홍삼 농축액 혹은 홍삼 엑기스 고형분 등 홍삼이라고 뭉뚱그려 표기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성분 함량이 낮은 저가 약재들로 구성되어 성분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다만 성분명이 정확히 표기된 건강기능식품이더라도 말그대로 식품이지 약은 아닙니다. 따라서 누구나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제품에 포함되는 성분 양이 전문 한약에 비해 많이 낮습니다. 약재 자체도 식약처 등 전문기관의 유효성분 검사를 통과한 약재가 아닌 식품으로 유통되는 상대적으로 저품질의 저가 약재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큰 효능을 기대하긴 어렵고, 건강상의 문제가 없을 때 예방적인 차원으로 드시는 것은 괜찮으나 이미 몸에 불편감을 가진 경우에는 건강기능식품 복용만으로는 개선되긴 힘듭니다.몸에 불편감이 있는 경우 체질과 상태에 맞는 적절한 한약을 복용하시기 바라며 한의원에 내원하여 처방받으시기 바랍니다.
한약
Q. 보리랑 계피 같이 끓여먹어도 괜찮나요
보리와 계피는 다른 성질을 띄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같이 끓이기보다 각각 끓여서 드시는 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같이 끓이면 맛이 없을것 같아요..
한약
Q. 맥문동탕에 반하가 들어있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맥문동탕은 기관지가 건조하여 발작적 기침에 많이 사용되는 약입니다. 말씀하신 질문은 맥문동이 기관지를 자윤하는데 굳이 반하로 말릴 필요가 있느냐는 뜻으로 생각됩니다.맥문동탕은 단순 기관지 보습효과 뿐만 아니라 기침, 가래 등 호흡기계 증상을 잡기위한 약입니다.반하는 습을 말리는 조습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보통 담을 제거하는 거담제, 기가 치솟는 것을 내려지는 강역지구제의 의미가 더 큽니다.반하를 사용한다는 것은 '담'이 있다는 뜻이며 증상으로는 가래, 발작적 기침, 목의 이물감, 소화장애, 두통 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을 제어하기 위해 맥문동탕에 반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한약은 한 가지 목적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약재를 믹스하여 다양한 병리적 기전에 관여합니다.그래서 다시 쉽게 말씀드리면, 건조한 기관지에 마르고 점조한 가래가 떡하니 붙어서 안 떨어지는 상황에, 맥문동으로 기관지를 적셔서 가래를 묽게 만든 다음, 반하로 제거해버린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