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익숙한 소리도 반복해서 듣게 되면 신경에 거슬리는 이유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반복적인 소리가 귀에 거슬리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속적인 자극에 대한 적응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뇌는 익숙한 소리나 자극을 처음에는 주의 깊게 처리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그 자극에 대한 반응을 감소시키기 위해 적응을 시작합니다.이는 일종의 감각적 무시로, 반복된 자극에 대해 뇌가 점차적으로 관심을 덜 가지게 되지만, 어떤 소리가 너무 자주 반복되면 그 적응이 불편함으로 변할 수 있죠. 이때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며, 이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소리가 갑자기 거슬리기 시작합니다또한, 반복되는 소리가 뇌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소리나 자극이 불쾌감을 초래하면, 그 소리가 지속될 때 뇌는 불쾌감을 처리하려 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신경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소음에 민감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자극이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결국 소리 자체가 아니라 그 소리가 뇌에 미치는 영향이 불편함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죠마지막으로, 귀에 익숙한 소리가 반복될 때 '소리의 변화가 없음'으로 인해 뇌가 지루함을 느끼거나, 그 소리 자체가 뇌의 다른 생각을 방해하게 되어 집중을 방해하거나 불안감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반복적 소음에 민감해지는 원인 중 하나로, 특히 환경 소음이나 배경 소음처럼 컨트롤할 수 없는 소리에 대해 더 강한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어요
Q. 과일 알러지,알르레기 증상일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과일을 먹었을 때 입술 주위의 따가움, 편도 부음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과일 알레르기 또는 교차 알레르기가 의심될 수 있습니다. 특히 토마토, 수박, 바나나, 오렌지, 귤 등은 흔히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 (oral allergy syndrome, OAS)과 관련이 있어요 OAS는 꽃가루 알레르기와 관련이 깊은데, 특정 과일과 채소에 포함된 단백질이 꽃가루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과일을 섭취할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과일을 먹을 때 입술 주위 따가움, 가려움, 부종 등을 경험할 수 있죠이러한 증상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으려면 알레르기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비인후과나 알레르기 내과에서 피부 알레르기 테스트(피내 검사) 또는 혈액 검사를 통해 IgE 항체를 측정할 수 있어요.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와 과일 알레르기가 연관된 경우, 교차 알레르기 반응을 체크할 수 있는 검사도 가능하구요. 내과에서도 알레르기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알레르기 전문병원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사의 범위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과일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목 이물감이 심한데 뭐부터 의심해야 하는 거죠?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목 이물감이 5년 이상 지속되었다면, 단순 일시적인 문제보다는 만성적인 원인을 의심해야 합니다. 말씀하신 증상, 액체가 끼어 있는 듯한 느낌, 헛기침 유발, 비염 치료 후 일부 호전됨 등은 흔히 후비루(post-nasal drip) 또는 역류성 인후염(LPR, laryngopharyngeal reflux)과 관련이 깊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코 뒤로 점액이 지속적으로 넘어가며 목에 이물감을 유발할 수 있고, 여기에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 역류를 촉진하여 역류성 인후염의 가능성도 높이죠역류성 인후염은 일반적인 위식도 역류와는 달리 속쓰림 없이도 인후두 자극, 목 이물감, 쉰 목소리, 만성 기침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오래 지속되면, 이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에. 이 경우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기, 야식 줄이기, 카페인·기름진 음식 제한, PPI계열 위산억제제 사용 등의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가 도움이 됩니다.또한 드물게는 편도결석, 음성 남용, 갑상선 이상, 심리적 긴장(글로버스 히스테리쿠스)도 이물감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5년간 지속된 증상이라면, 이비인후과에서 후두 내시경, 필요시 위내시경까지 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여요단순한 비염이나 일시적 자극으로 보긴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원인 평가와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시면 도움 될 듯 합니다
Q. 부인과에서 질소독후 피비침… 왜그런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네, 부인과 진료 중 질소독(질 내 소독)을 받은 후 아주 소량의 피비침이 나타나는 것은 비교적 흔한 현상이며, 대부분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질소독은 질경 삽입 후 면봉, 거즈 등으로 질 내벽이나 자궁경부를 닦아내며 소독약을 사용하는 과정인데, 이때 점막이 예민하거나 생리 직후처럼 내벽이 민감한 상태일 경우 경미한 긁힘이나 자극으로 소량 출혈이 생길 수 있어요특히 검사나 소독이 깊숙하게 이루어진 경우엔 일시적인 자극 출혈이 나기도 하죠말씀하신 것처럼 "긁히는 듯한 느낌"이나 검사 후 피가 아주 소량 묻어 나오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 범위 안에 있으며, 1~2일 내로 멎고 증상이 가라앉는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출혈이 계속되거나 양이 늘거나, 분비물에 이상(악취, 가려움, 색 변화 등)이 동반되면 감염 가능성도 있으니 그 경우는 다시 병원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평소 질 점막이 예민한 편이라면 이후 검사나 소독 시에는 미리 의사에게 알려주세요.
Q. 사후피임약 섭취 후 생리일이 앞당겨질수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네, 사후피임약 복용 후 생리일이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사후피임약은 고용량의 호르몬(주로 레보노르게스트렐 또는 울리프리스탈)을 포함하고 있어서, 호르몬 균형에 큰 영향을 주며 일시적으로 생리 주기를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복용 후 2~7일 내에 생리처럼 보이는 출혈이 생기기도 하고, 원래 예정된 생리보다 조금 일찍 시작되거나 늦어질 수도 있어요말씀하신 것처럼 출혈량이나 기간이 생리와 비슷하다면, 이번 주기는 사후피임약의 영향으로 생리가 앞당겨진 걸로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복통이나 출혈이 지나치게 많지 않다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며, 다음 주기에 생리 주기가 자연스럽게 다시 조정되는 경우가 많아요단, 출혈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음 생리가 한 달 이상 지연된다면, 임신 여부 확인이나 호르몬 이상 평가를 위해 산부인과 방문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