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피폭의 경우 CT는 연속적인 엑스레이 촬영을 하기 때문에 6-10mSv정도로 피폭량이 높은 편입니다. 다만 방사선 피폭에 대해서 기준을 내놓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는 의료 방사선 노출 권고 기준치는 따로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피폭의 위험보다는 치료나 진단으로 인한 실익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는 가능하다면 최대한 방사선 노출이 없는 검진으로 대체하는 게 좋지만 진단이나 치료로 인한 이익이 더 크다면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현재 심한 두부의 충격으로 출혈 가능성도 있기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아이가 넘어진 이후에 의식 소실이 없고, 두통, 구토가 심하지 않다면 뇌 CT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랍니다. 아이가 잘 논다면 좀 더 지켜보셨다가 검사를 하셔도 되고, 불안 하시다면(이건 의사도 부모님을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CT검사로 미리 확인을 해볼 수 있지요. 다만 CT에서 이상이 없다고 해도 지연성 출혈(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출혈이 생기는 경우)의 가능성이 있으니 아이가 쳐지는지, 머리가 아프다고 하거나 토하지는 않는지 몇 일 관찰은 해 봐야 합니다. 참고로 CT 한 번 찍는다고 아이의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