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정훈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아이에게는 ‘나중’이 없습니다. 아직 자기 욕구를 참았다가 더 큰 보상을 얻으려는 만족지연능력이 부족하고, 시간개념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장난감을 주며 만지지 못하게 한 실험 연구에 따르면 생후 24개월 아이는 70초, 생후 30개월 아이는 100초를 견뎠다고 합니다. 1분 남짓 참을 수 있는 아이에게 내일이나 다음은 좀처럼 기다리기 어려운 시간입니다.
자기 욕구가 좌절되면 아이는 슬픔과 분노를 느낍니다. 분노를 느끼면 뇌의 변연계 부분이 자극되면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고 공격 충동이 올라옵니다. 이 때문에 물건을 던지거나 주변 사람을 때리는 행동이 나타납니다.
이런 공격 행동과 분노는 생존 본능이기도 합니다. 즉, 자기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크게 알려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다만 분노와 공격 행동은 아이의 기질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기질 특성 중 자극 추구 성향이 강하면 새로운 자극에 강렬하게 이끌리고 참을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빨리 폭발하고 감정 변화도 잦은 편이라 더 강렬하게 떼를 쓰거나 크게 폭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