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주 의사입니다.
당뇨의 진단기준 중 하나가 공복혈당 126mg/dl 이며 질문자분께선 이를 초과하시므로 당뇨가 합당합니다
인슐린이 나오는데도 왜 당뇨이냐 질문드렸는데요
혈당을 낮추는 역할인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가 '됨에도 불구하고'
자기 역할을 잘 하지 못해서 혈당이 높아져 계신 상태입니다.
이를 인슐린 저항성 당뇨(제 2형 당뇨병) 이라고 하며 당뇨병을 진단받으신 대다수 환자분들이 이에 해당하십니다.
이건 유전적인 영향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왜 생기냐면 우리 몸에서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 분비량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같이 높아지는데 이런 상태가 수년 넘게 오랫동안 지속되면
인슐린을 수용하는 세포들이 인슐린에 둔감해지게 되어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들은 여러가지인 반면에 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은 인슐린 하나에 달린 것이기 떄문에
이런 인슐린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대체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혈당인 분들이 많은 것이구요.
당뇨병은 우리몸의 힘으로는 혈당 조절에 실패하고 있기에 약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직 당뇨가 아닌 전 단계는 생활 개선으로 시도해 보지만
당뇨를 진단 받으신 상태에서는 약 없이 식생활과 운동만으로 다시 정상 수치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