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뒤꿈치에만 통증이 있고 오래 걸은 뒤 심해진다면 가장 흔하게는 족저근막염을 먼저 의심합니다. 특히 발뒤꿈치 바닥 안쪽을 디딜 때 찌릿하거나, 오래 걷고 난 뒤 통증이 심해지고 심할 때는 절뚝거리게 되는 양상은 비교적 전형적입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두꺼운 섬유조직인데, 걷거나 체중을 지탱할 때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을 받으면서 염증과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쿠션감 좋은 운동화를 신어도 통증이 계속되는 이유는 단순 신발 문제라기보다 이미 근막 자체에 과부하와 염증이 생겼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다음 상황에서 잘 생깁니다. 평소 걷기량이 갑자기 늘어난 경우, 종아리 근육이 뻣뻣한 경우, 체중 증가, 오래 서 있는 생활, 평발이나 요족 같은 발 구조 이상, 나이가 들며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진 경우 등입니다. 50대 이후에는 뒤꿈치 충격을 흡수하는 지방 패드가 감소하면서 통증이 더 쉽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뒤꿈치 통증이라고 모두 족저근막염은 아닙니다. 아킬레스건염, 뒤꿈치 지방패드 위축, 족근관증후군 같은 신경 압박, 드물게 피로골절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특히 붓기·열감·야간통증·가만히 있어도 아픈 통증이 있으면 다른 원인 가능성도 봐야 합니다.
우선은 걷기 운동 강도를 잠시 줄이고, 딱딱한 바닥 맨발 보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아리와 발바닥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침 첫 발 디딜 때 특히 아프다면 족저근막염 가능성이 더 올라갑니다. 냉찜질과 발바닥 마사지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절뚝거릴 정도라면 정형외과 또는 재활의학과에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필요 시 초음파나 X-ray로 족저근막 두께, 골극 여부 등을 확인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