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우리가 구 소련의 한인 동포들을 부를 때 카레이츠(남성) 혹은 카레얀카(여자)라고 부릅니다. 카레이츠를 고려인, 고려 사람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14년 한인의 러시아 이주 후 약 50년정도의 시기였지만, 1988년 6월 전체소련 고려인 협회가 결성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그렇게 부르게 됩니다. 카레이츠는 북조선(북한)사람도 아니고 남한(대한민국) 사람도 아닌 소련 사람이고 러시아어가 주 언어이며, 문화 역시 소련, 중앙아시아와 혼합된 독자적인 성격이 있으니 ‘고려인’ 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면서 러시아내의 소수민족으로 러시아 국적으로 남고자 하는 의미도 포함됩니다.만일 조선인, 혹은 한인이란 단어를 선택할 경우 남과 북 어느 한쪽을 지지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도 있기에 이렇게 선택한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 고려인이라는 호칭은 한반도의 분단이 낳은 특수한 역사의 씁씁한 결과물 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