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지아 의사입니다. 어머니께서 받으신 진단으로 충격이 크고 현재 많이 속상하실 것 같네요.
충분히 궁금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내용 중 굳이 따지자면 후자보다는 전자 쪽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헛된 희망을 품을 정도로 말씀드리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너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선에서 객관적인 팩트 위주로 얘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해당 치료를 진행했을 때 5년 생존률이 n퍼센트이다 라고 했을 때, 가족분들이 너무 절망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n퍼센트도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의미가 있다, 이런 식으로 다독여주실 수 있고 치료를 포기하려는 모습을 보일 경우 설득하실 수도 있으며, 간혹 안일한 모습을 보이는 환자나 가족분들에게는 주치의에 따라 주의를 주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암세포 진행 상태 같은 경우, 얼마나 줄었는지 수치는 정확하게 얘기하되, 상황에 따라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최선일지에 대한 대책도 가족분들과 함께 논의하며 다독여드리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가족분들의 지지가 환자분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도 가족과 환자분께 암 진단과 설명을 드렸을 때 한 환자분과 가족분들의 충격받으신 모습이 몇 년이 지난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어머님도 어머님이지만 가족분들도 마음을 잘 추스리시고 어머님께서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의 진행이 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