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는 황토였을 때 노란색이었는데 왜 구우면 짙은 갈색으로 변하고 단면은 붉게 변할까요?
옹기를 처음 빚었을 때는 갈색을 조금 띈 노란색이 그대로인데 바싹 말리고 나서 회색 잿물을 바르고 또 말린 뒤 유약을 발라서 아궁이에 구우니까 짙은 갈색으로 변했더라고요. 단면은 조금 붉은색으로 변했더니만 결은 엄청 미끄럽고 빛이 나더라고요.
왜 가마에 구운 옹기는 황토색과 다른 갈색으로 변하기도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옹기가 황토색에서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가마 속의 온도와 불꽃의 산화-환원 반응으로 흙 속 철 성분이 화학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온도가 470℃ 이하에서는 흙이 어둡고 검은색을 띠지만, 그 이상에서는 산화 반응이 일어나면서 붉은색·오렌지색·황백색으로 변합니다. 1000℃ 안팎의 고온에서 소결이 이루어지며, 옹기의 최종 색이 갈색·적갈색으로 고착됩니다.
또한 가마 속의 불꽃의 산소의 양에 따라 옹기의 색깔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옹기가 황토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가마에서 굽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변화와 미세구조 변화 때문인데요, 황토는 주로 규소(SiO₂), 알루미늄(Al₂O₃), 철 성분(Fe₂O₃) 등을 포함합니다. 그 가운데 색을 결정하는 핵심은 철(Fe) 입니다. 철의 산화 상태가 변하면서 색이 바뀌게 되는데요 처음의 누런색은 수화된 철광물이기 때문이고, 가마에서 고온으로 굽는 동안 수분이 빠지며 진짜 산화철(Fe₂O₃) 상태가 되어 붉거나 갈색으로 변합니다.
회색 잿물은 보통 나무재(ash) 로, 칼륨(K), 칼슘(Ca), 나트륨(Na) 등의 알칼리 성분이 포함됩니다. 이것이 황토 속 규소(SiO₂) 와 반응하여 유리질 표면을 만들기 때문에단면이 유리처럼 미끄럽고 빛이 나는 이유입니다. 즉 표면이 녹아 유리화되며 구멍을 메우기 때문에 방수성과 강도가 증가하며 이를 부분적인 유약 형성이라고 합니다.
이때 가마는 내부가 완전히 균일한 산소 환경이 아니며,
부위별로 산소가 풍부한 곳은 붉은색(Fe₂O₃)을 나타내고 산소가 부족한 환원 영역은 검붉은색, 짙은 갈색(Fe₃O₄ 또는 FeO)이 생깁니다. 또한 잿물과 유약이 철과 반응하여 복합 색상을 만들기 때문에 겉면은 짙은 갈색, 단면은 붉은색처럼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