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색깔을 더 먹음직스럽고 윤기나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우리가 마트에서 사다가 먹는 포장떡볶이나 아니면 떡을 사다가 직접 집에서 해먹는 떡볶이보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판매하는 떡볶이가 왜?더 색이 진하고 윤기도 더 많이나면서 먹음직 스러운지 그 비결이 따로 있나요?
고운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2:1로 넣고 설탕으로 달달함을 조절한 매콤달콤한 떡볶이 소스에 데친 오뎅과 떡을 넣고 당면만두와 계란을 곁들였다.
몇 번 올린 적이 있어서 이번에 또 중복이지만 그만큼 좋아하고 그래서 자주 해먹는 편이다.
오랜만에 냉동실에 있는 떡과 오뎅, 당면만두를 해동하고 멸치육수를 우린 다음 식혀서 냉장고에 넣고 다음날 일찍 떡볶이를 만들었다.
멸치육수 약 600미리, 고운고춧가루 4스푼, 고추장 2스푼, 설탕 약 4스푼, 다진마늘 약간, 대파 1대, 양파 반개, 당근 반개 떡 약 250~300그램, 오뎅 약 3장, 계란 2개, 당면만두(밥숟가락으로 약간 봉긋하게 올린 정도가 1스푼이다..)
멸치육수로 다시마, 무, 멸치, 황태, 표고, 대파를 사용했다.
냄비에 물을 붓고, 불을 올리기 전에 다시마를 먼저 넣어서 우려내기 시작하다가 다른 재료를 넣고 팔팔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냈다.
끓기 시작하고 나서 20~30분 정도 진하게 우려냈다.
중약불에 은근하게 오래 끓여내면 질감이 퍼석퍼석하지 않고 흐르는 듯한 떡볶이소스가 되니까 소스부터 불에 올려두고 다른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소스에 고춧가루의 날가루가 보이지 않으면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15~20분 정도 약한 불에 은근하게 끓여냈다.
소스가 졸아들면 중간에 멸치육수도 약간 추가했는데 소스가 너무 묽어지지 않게 적당히 추가하고 수분이 많아지면 끓이는 시간을 조금 더 오래했다.
보통 점도가 있는 소스를 만들 때에는 밀, 쌀, 감자, 옥수수 등에 든 전분이 물에 용해되어 겔화 되면서 소스에 농도를 주기 마련인데 보통 향신료에는 분자에 점도를 주는 분자가 들어있고 (그래서 인도커리에 점도가 생긴다), 그 중에서도 고추는 펙틴이 풍부하므로 고운 질감의 소스를 얻을 수 있다.
고추장에 들어 있는 고추, 찹쌀, 메주, 엿기름에도 점도를 주는 성분이 풍부하고, 고춧가루에도 마찬가지로 점도를 주는 성분이 들어있으므로, 액체(육수)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천천히 가열하고 졸이는 것만으로도 고운 질감의 소스를 만들 수 있다.
고추장에는 약간 새콤한 맛이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고추장/고춧가루의 비율을 조절하는데 고춧가루 비율이 높을수록 더 오랜시간 끓여내야 소스에 점도를 줄 수 있다.
고룻가루에서 펙틴이 배어나오기 위해서는 면적이 넓어야 하므로 고추장용이나 찜용으로 곱게 빻은 고춧가루를 쓰는 것이 좋다.
소스를 끓이면서 당근, 양파, 대파는 넉넉하게 채썰어서 준비하고 떡과 당면도 데쳤다.
만두도 시간에 맞게 구우려고 작은 팬에 넣고 기름을 약간 둘러서 불만 켜면 되도록 준비해뒀다.
떡을 넣기 4~5분 정도 전에 대파, 양파, 당근을 듬뿍 넣고 설탕을 서너스푼 듬뿍 퍼 넣고 달달한 간을 맞추었는데 약간 달달하게 하느라고 설탕을 조금 더 넣었다.
맛을 보고 입맛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떡볶이가 완성 될 때까지 만두도 노릇노릇하게 구워 떡볶이와 당면이 둘 다 따뜻하도록 시간을 맞추고 계란을 삶는 것을 깜빡해서 계란후라이를 얼른 부쳤다.
매콤달콤하게 겉돌지 않는 떡볶이 소스에 떡과 오뎅이야 당연한 거고 당면만두와 계란에 떡볶이 소스와 소스맛 나는 야채를 듬뿍 얹어서 먹으니 더 좋았다.
안녕하세요. 먹다버린커피입니다.
양념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요.
보통 요리에서 윤기나게 하는 건 올리고당입니다.
집에서 조림류의 반찬을 만들 때, 올리고당을 넣으면 코팅이라도 된 듯 윤기가 나는 걸 볼 수 있어요.
근데 길거리에서 파는 건 설탕보단 물엿이나 요리당이 듬뿍 들어가지요 .. 그러다보니 윤기가 좀더 날겁니다. (덩달아 건강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