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라 불리던 스페인의 해군이 몰락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비록 트라팔가해전에서 영국에 패배하긴했지만 그동안 스페인이 가진 위상을 고려해보면 그 해전만으로 스페인의 해군이 몰락했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스페인이 더 이상 유럽 바다의 패자가 되지못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스페인 무적함대의 몰락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페인 측을 변호해주자면 애초 스페인 해군 함대의 목표는 잉글랜드 함대와의 해전을 피하고 '강력한 육군'을 그레이트 브리튼 섬에 상륙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지, 잉글랜드 해군과 정면으로 해전을 펼치는게 아니였습니다. 함대의 건조 목적도 잉글랜드 내륙으로 폭탄드랍을 하는 수송 작전에 가까웠고 말입니다. 결국 원하던 바와는 달리 잉글랜드 해군과 해전을 펼치고 함대를 날려버린 건 스페인 해군의 잘못이 맞는데, '무적함대'라는 별칭 때문에 마치 극강의 포스를 자랑하는 최강의 함대를 날려버린 것 같은 과장된 인식을 준 것입니다. 카를 5세 시기 스페인 군사력의 핵심은 레콩키스타와 파비아 전투로 명성을 날린 육군이었고, 섬나라 잉글랜드와 달리 해군에 사실상 올인할 조건도 아니었습니다.
무적함대의 격침과 함께 스페인도 몰락해 버렸다는 '17세기 스페인 몰락설'이 과거에 돌았던 적이 있는데 현대 사학에서 이는 논박되었습니다. 비록 네덜란드에게 탈탈 털리면서 패권은 내주었으나, 해군력 자체가 몰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게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18세기 후반에도 스페인은 유럽 3위 내에 드는 강력한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오히려 이쪽이 칼레 해전보다 '무적함대'라는 별칭이 어울릴 것이다.[5] 1788년을 기준으로 스페인 해군은 76척의 전열함과 51척의 프리깃함을 보유한 강력한 해군력이 있었습니다. 다만 단지 함선의 척 수만 따질 것이 아니라 선원들의 수준도 중요하여 얼마나 많은 숙련 수병이 배에 타고 있느냐도 전투력의 중요 척도였는데, 당시 스페인 해군은 대혁명으로 대부분 귀족이었던 해군 장교들이 대다수 숙청당하고 영국의 봉쇄로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프랑스 해군보다 썩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고, 결국 트라팔가르 해전에서도 제대로 싸우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가장 큰 전과를 거둔 것은 유능한 함장이었던 뤼카가 지휘하던 프랑스 테메레르급 전열함 르두터블 함입니다.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무적이라 불리던 스페인의 함대에 맞서 영국이 승리한 이유는 숙련된 선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과 작지만 기동성이 있었던 배, 그리고 소구경이었지만 사정 거리가 긴 포를 가지고 있던 것 등이다.
영국 함대는 위세만을 믿고 덤벼든 무적 함대에 먼 거리에서 포를 쏘았으며 이에 놀라 후퇴하는 적을 쫓아 야간 공격을 감행할 정도로 기동성과 선원들의 기술이 뛰어났던 것이다.
이렇게 패한 스페인은 이후 해상에서의 패권도 상실하게 되어 쇠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고 그 자리를 네덜란드와 영국이 차지하게 되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잉글랜드를 점령하려던 무적함대는 1588년 잉글랜드 침공을 시도하다 찰스 하워드가 이끄는 잉글랜드 해군에 의해 칼레 해전에서 와해되고, 이후 도망치는 중 풍랑을 만나 81척이라는 비전투 손실을 내고 겨우 본국에 도달했습니다.
북해를 잘 몰랐던 무적함대는 북해에 진입하자마자 지중해나 대서양 연해와는 상대도 안되는 차갑고 거친 북해 바다 특유의 본좌급 태풍을 두번이나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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