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창성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말씀대로 미연준의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때 시장 예상대로 0.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올해 기준 금리를 4.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문제는 내년 금리 수준을 5%초반까지 예상했고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매파적 발언입니다. 내년 성장율은 잠재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0.5%로 예상하고 인플레이션은 3.1% 예상했습니다.
이런 매파적 발언 때문에 미국 나스닥은 0.76% 하락했습니다. 상기 사항은 good news이기도 하고 bad news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긍정적인 면은 현재 금리가 4.5%이고 내년 상단을 5% 초반으로 예상한 것은 금리 상당까지 거의 닿았다는 의미로 긴축은 이어지겠으나 추가적인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럴 경우 경제 주체들의 예상 가능한 조달 비용 범위를 제공하여 사업과 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입니다.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거의 모든 경제 위기와 금융 위기는 예상의 범위를 벗어나며 시장 참여들의 패닉과 함께 경제가 붕괴되었습니다. 예측이 가능하면 급격한 경제, 금융 위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부정적인 면은 강한 긴축의 유지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4% 이상의 금리를 2년 가까이 유지한다는 것은 긴축을 의미합니다.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 갈 자금이 국채와 예적금으로 몰려 시중에 유동성 회전이 제한됩니다. 한국 같은 미국 의존도가 큰 국가의 경우 미국에 준하는 금리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 환율과 물가를 제어할 수 있는데 단순히 말씀 드리자면 일정 부분 '경기침체를 각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질 경우 금리를 충분히 올려 놔서 통화 정책 관련한 운신의 폭은 넓은 편이라 안전장치는 충분히 마련된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