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정조 즉위 후 1776년 11월 5일 청덕궁 금원의 북쪽에 규장각을 세우고 제학, 직제학, 직각, 대교, 검서관 등의 관리를 두었으며 규장은 임금의 시문이나 글을 가리키는 말로 이때 규장각은 그 이름대로 역대 왕의 글과 책을 수집 , 보관하기 위한 왕실 도서관의 역할이었습니다.
정조가 규장각을 설치한 목적은 당시 왕권을 위협하던 척리, 환관의 음모와 횡포를 누르고 학문이 깊은 신하들을 모아 경사를 토론케 하여 정치의 득실과 백성의 질고 등을 살피며, 문교를 진흥시키고 타락한 당시의 풍습을 순화시키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정조 사후 조선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세도 가문인 안동김씨, 풍양 조씨, 여흥 민씨들이 출세하는 중앙 통로가 되버려 갑신정변 때 폐지를 주장, 1894년 갑오개혁으로 인해 궁내부에 소속, 1895년 규장원으로 개칭되나 1897년 다시 규장각으로 개칭, 결국 1910년 경술국치로 대한제국이 멸망하면서 폐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