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경훈 관세사입니다.
올해 들어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세워진 '13개월 연속 적자'라는 기록은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25년 만에 처음이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금융 부문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6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수출 감소세는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수출 강국 및 제조 기반 수출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주요 208개국의 무역수지는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무역협회가 IMF의 208개국 회원국의 수출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1월부터 11월까지) 이들 국가의 무역수지 합계는 1713억 49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209개국, 1월부터 12월까지)의 426억 8500만 달러 적자와 비교했을 때 악화된 상황입니다.
한국의 경우, 이러한 무역수지의 나빠짐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해당 통계에서 무역수지 순위 198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80계단이나 하락한 수치로, 산업부가 비교 대상으로 든 중국이 전체 208개국 중 1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한편, 수출 강국인 독일은 2021년의 2위에서 2022년에는 11위로 9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세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및 공급망 위기, 미국의 연이은 은행 파산 등 금융망의 불안정성, 고금리 및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 등 다양한 복합적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들 중에서도 중국과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수출 구조가 우리나라가 무역적자를 겪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출 국가 특성상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특정 품목 및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위기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