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김수영의 '눈'에서 기침과 가래의 함축적 의미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나요?
'가래'와 '기침'은 모두 화자가 '하자'라고 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둘의 함축적 의미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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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김수영의 ‘눈’에서 ‘눈’은 살아있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깨끗하고 순수한 생명이라는 의미입니다. 시인은 눈에 대고 기침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눈이 살아있는 존재라면 기침을 하는 시적화자와 시인은 죽어있는 존재 즉 자유와 생명이 없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가래를 뱉는 행동은 기침을 하는 행동과 유사하지만 깨끗한 눈을 더럽히는 행동이라는 면에서 기침보다는 좀 더 낮은 수위의 저항의 태도라 볼 수 있습니다. 기침을 하는 행동은 자유를 갈망하는 외침이고 가래를 뱉는 행동은 죽어있는 스스로에 대한 경고와 혐오를 의미합니다.
결국 기침과 가래라는 시어를 통해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적상황에 침묵하지 말고 살아있는 모습을 보이자는 주제의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