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석호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일단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아야 해요. 아이의 상태를 살피기 전에 부모 자신은 흥분하지 않았는지 살펴보셔야 하구요.
부모가 놀라거나 화내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욕이 강력한 힘을 갖는다고 느끼게 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또다시 사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않고
훈육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 있으니 먼저 감정을 추스르는게 좋아요.
그리고 아이의 잘못을 부각하지 않아야 해요. 아이가 욕을 했다고 바로 실망했다는 표현을 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그 순간 아이의 잘못된 점이 아이의 전부인 것처럼 표현되기 때문에 수치심을 느낀 아이는 더 화를 낼 수 있어요.
“네가 속상해서 그런 말을 썼구나, 하지만 나쁜 말은 네게 어울리지 않아”, “다른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떨까?” 등
항상 ‘너는 훌륭한 아이’라는 것을 전제로 두고 훈육하는 것이 좋구요.
아이가 욕을 다시 사용하지 않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회유하는 훈육을 하면 부모도 힘을 빼지 않으며
아이도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어요.
중요한건 아이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주고 공감해 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가 욕을 지속적이고 지나치게 사용한다고 생각된다면 아이에게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원인을 찾아야 해요.
먼저 아이의 욕을 부정하지 말고 욕을 한 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 후 욕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봐야 해요.
다짜고짜 “왜 욕했어, 불만이 뭐야?”라고 따지듯 물으면 아이는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을 수 있어요.
“네가 속상해서 그런 말을 썼구나, 왜 속상했니?”, “엄마는 그 말이 어떤 말인지 잘 모르겠어, 네 마음이 어떤지 설명해줄래?” 등
아이의 불만을 듣고 이해하며 아이와 함께 다른 방법을 찾는 노력을 한다면 더는 불만을 표출할 때 욕을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