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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호랑나비214
예쁜호랑나비21423.02.19

우리나라에 있는 궁 이름들에 대하여 궁금

우리나라에 있는 여러궁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등등의 이름들은 어떻게 짖게되었는지.

누가 짖게 됬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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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 경복궁 : 조선 태조가 건설한 법궁(제1왕궁)입니다.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

    2. 창덕궁 : 조선 태종이 건설한 이궁(제2왕궁)입니다. 임진왜란때 경복궁과 함께 불탄 뒤 재건되어서는 고종 때 흥선대원궁이 경복궁을 중건하기 전까지 법궁으로 역할했습니다. 종로구 와룡동. 일제시대에 붙인 비원이라는 이름으로 잘못 기억하고 있는 분도 많지요.

    3. 창경궁 : 조선 성종이 건설한 이궁. 창덕궁과 담 하나로 붙어있고 왕래가 가능하여 창덕궁에 수용하지 못하는 인원을 분산 수용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역시 종로구 와룡동. 일제 시대때 동물원과 식물원, 박물관 등을 만들면서 창경원이라고 비하시켰는데 아직까지도 그렇게 부르는 이가 많습니다.

    4. 경덕궁(경희궁) : 조선 광해군이 인경궁과 함께 건설한 이궁. 종로구 신문로. 인조반정으로 창덕궁, 창경궁이 불탔을 때 잠시 법궁으로 사용된 적도 있지만, 고종 때 경복궁이 중건된 이후로는 왕궁으로서의 지위는 사라집니다. 이 역시 일제시대 때 일본인 중학교가 설립되는 만행을 겪죠.

    5. 경운궁 : 원래는 왕궁이 아니라 임금이 정릉으로 행차를 떠날 때 잠시 머물기 위한 행궁이었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이 홀랑 다 불타자 선조만 법궁으로 머물렀습니다. 광해군 이후 다시 행궁으로만 사용되다가 고종 때 아관파천 후 각국의 개입으로 본궁으로 돌아가기 어려웠던 고종은 눈물을 머금고 경운궁을 왕궁삼아 대한제국을 선포하게 됩니다. 더욱 안타까운 건 헤이그 밀사사건을 빌미로 일제는 고종을 경운궁에 반강제로 위폐시키다시피 했고, 이때부터는 왕궁이 아니라 왕위에서 물러난 덕수(고종)를 위한 거처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즉 덕수궁이란 호칭은 그릇된 것이고 앞으로는 꼭 '경운궁'이라고 해주세요. 중구 정동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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