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치와 같은 경우 유방 사후에 곧바로 유영을 즉위시키고(한혜제), 척희를 유폐하며, 조왕에 봉해져 있던 여의를 소환해 독살했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알고 몸부림치는 척희의 팔다리를 자르고, 눈을 지져버리고, 독약으로 말도 못하게 한 채 변소에 집어던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돼지(人彘) 구경이나 해 보시라”며 아들 혜제를 불러서 이를 보게하는 등 엄청나게 잔인하였습니다.
한 유방의 아내로 고황후입니다. 기록에 남은 최초의 황후이자 최초의 황태후 및 태황태후의 이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여치는 대담한 기질에 내면에 무서울 정도의 야심이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초패왕 항우에게 붙잡혀 포로인 상황에서도 네놈이 뭘 어떻게 할거냐 죽일테면 죽여라 네놈은 내 남편의 저수가 못된다고 호통쳤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아들 혜제를 대신해 유여의를 세자로 앉히려 했다는 이유로 유방이 죽자 척부인을 산채로 수족을 자르고 눈을 뽑은 뒤 음악을 먹여 벙어로 만든 뒤 귀에 유황을 부어 귀먹어리를 만들어서 돼지우리에 던져졌습니다. 일설에는 음부를 짓이겼다거나 남자 죄수에게 던져졌다는 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