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원접사(遠接使)는 조선시대 중국 사신을 맞이하는 관직 또는 그 관원이며 중국 사신이 돌아갈 때는 반송사(伴送使)라 개칭하여 다시 의주까지 환송하게 하였습니다. 조선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중시하여 중국에 가는 사신뿐 아니라, 조선으로 오는 중국 사신의 접대에도 정성을 들였습니다. 조선시대의 중국 사신 접대 장소는 한양 밖과 안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전자는 원접사 또는 접반사가, 후자는 영접도감의 관반이 지휘하였습니다.
원접사는 국경에서 처음으로 칙사를 맞이하는 접대 관원으로서, 체류 기간이나 돌아가는 여정에도 간여하므로 신중하게 선발했습니다. 태종대 이후 조선말까지 정2품 이상으로 임명되었는데, 병자호란 이후의 대청 관계에서는 대명 관계에서보다 덜 중시되었습니다. 고려 후기에서 조선 태조 대까지는 접반사로 부르다가, 태종 초에 원접사로 바꾸었고, 점차 칙서를 가져오는 칙사는 정2품 이상의 원접사가, 그 밖의 사신은 종2품의 접반사가 맞이하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