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시대의 가장 유명한 화폐가 바로 17세기(1664년) 숙종때 만들어진 상평통보입니다. 물론 세종 때도 조선통보라는 화폐가 만들어 지기는 했지만 상업위주가 아닌 농경사회의 특성상 일반사람들은 베나 모시와 같은 물물 거래를 선호한 편이여서 화폐는 그다지 발달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숙종때 활발한 상업 활동이 이루어지면서 상평통보가 만들어 집니다. 그전까지는 주로 동전을 주석을 원료로 만들었지만 상평 통보는 구리,아연,납을 6:3:1의 비율로 섞은 합금으로서 당시의 합금 기술의 발전을 잘 보여준 좋은 예가 됩니다. 당시 이 상평통보의 제작및 관리는 철저하게 중앙애서 관리하고 사적으로 만드는 자들은 사형을 시킬 만큼 엄중하게 관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선 후기로 갈수록 동전 주조가 막대한 이익을 내자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사주전(가짜상평통보)를 만드는 자가 많아졌고 심지어는 관청에서 주조를 하던 이들도 사주전
제작에 가담하기도 했다고 할 정도로 사주전 제작은 조선 후기에 끊임없이 성행하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당시의 기술로는 지금처럼 화폐위조 방지의 기술까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