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와 목, 등의 통증으로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항우울제가 처방된 데 대해 의아하게 느끼시는 게 당연합니다.
항우울제, 특히 삼환계 항우울제(amitriptyline 등)나 SNRI(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duloxetine 등)는 우울증 치료 외에도 만성 통증 관리에 널리 사용됩니다. 이는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이 약물들이 뇌와 척수에서 통증 신호를 조절하는 하행성 억제 경로를 강화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50대 여성에서 목·어깨·등의 광범위한 통증은 근막통증증후군이나 섬유근육통 스펙트럼, 혹은 경추 신경 자극에 의한 만성 통증 패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일반 소염진통제만으로는 조절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통증의 중추 감작(central sensitization) 기전에 작용하는 항우울제를 소량 병용하는 것이 국제 통증 가이드라인에서도 권고되는 접근입니다.
처방받으신 약 이름을 확인하실 수 있다면, 어떤 계열인지에 따라 더 구체적인 설명을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항우울 용량보다 훨씬 소량을 쓰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