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석호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좋지 않아요.
다만 싸우고 나서 아이한테 그 화를 푼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피해야 해요. 아이는 그것 또한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고 의기소침해집니다.
그리고 엄마가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화를 낸다고
여기게 돼 환경에 대한 반응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부부싸움을 자주 목격한 경우 아이들에게서 폭발적인 울화와
신체적 공격, 싸움, 욕, 협박, 동물에 대한 잔혹행위, 물건 집어던지기, 고집피우기,
빼앗기, 다른 친구들을 방해하기, 울기, 짜증내기, 소리 지르기, 화난 표정 짓기,
심한 말을 하기, 회피하기 같은 많은 방법으로 아이들은 자신의 공격성을 드러냅니다.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을 목격한 아동에게는 최소한 30분 정도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아이를 대하는 것이 좋아요.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라면
부모의 불편한 심리 상태를 느끼고 자꾸 눈치를 보게 되므로
일단 아이의 불안한 마음부터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예요.
“엄마 아빠가 서로 생각이 달라서 조금 큰 소리로 이야기한 거란다.” 등의 설명으로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 좋아요. 등이나 엉덩이를 토닥이며
엄마의 심장소리를 들려주거나 뱃속에서부터 들었던 엄마의 목소리나
잔잔한 노래를 들려주면 안정을 되찾고 울음을 그치게 됩니다.
안아주면서 아기에게 익숙한 엄마 목소리로 “놀랐지? 괜찮아” 식의
말을 건네면서 토닥이면 금세 안정을 되찾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