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최신 자료를 보면, 전 세계 184개국 가운데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 인구가 10만 당 45명으로 세계 1위(2012년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1위 대장암 발생국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4가지 요인을 꼽습니다. 술, 붉은색 고기, 유전자 변형, 건강검진입니다.
국내 술 소비량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한국은 여전히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에 속합니다. WHO의 2014년 세계 음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12.3리터로 세계 15위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제외하면 이 소비량은 27.5리터로 증가합니다. 알코올이 대장암 발병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정승용 서울대병원 대장암센터장은 “대장암 환자가 많은 나라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와 헝가리·슬로바키아 등이 최상위권에 속하는데, 모두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인의 식습관과 생활 방식을 봤을 때 고기보다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대장내시경 접근성이 전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수 없을정도로 쉬운 나라이기도 합니다. 동네 어디서든 전문적인 대장내시경을 쉽게 받을수 있기에 조기 대장암도 빨리, 다수 찾아내게 된 점도 대장암의 발병율 증가에 영향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