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보부상이란 전통사회에서 시장을 중심으로 행상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물품의 교환을 담당하였던 전문적 상인을 말합니다.보상은 물건을 보자기에 싸서 들거나 질빵에 걸머지고 다니며 판매하였기에 '봇짐장수'라 부르기도 하였고, 부상은 상품을 지게에 얹어 등에 짊어지고 다니면서 판매하므로 '등짐장수'라고도 하였습니다. 이들은 대개 하루거리 왕복의 일정으로 짜여진 시장을 돌면서 각지의 물화를 유통시켰습니다.
보부상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대체로 조선 초로 봅니다. 이에 대하여서는 이성계의 조선개국에 공헌하였기 때문에 그 조직을 허용하였다기도 하고, 또는 상류계층과 무뢰한의 탐욕으로부터 그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직하였다고도 합니다. 아무튼 보부상단은 적어도 조선 초에 조직되어졌으며, 그 뒤 조정에서는 국가 대사나 국난위기 때에 이들을 수시로 활용하였습니다.
보부상은 국가의 일정한 보호를 받는 대신 유사시에 국가에 동원되어 정치적인 활동을 수행해 온 역사를 가지고있습니다. 임진왜란 때의 행주산성 전투에서는 수천 명의 부상들이 동원되어 식량과 무기를 운반하고 보급하며 직접 전투에도 가담하여 왜군을 물리치는 데 공헌하였습니다. 병자호란에도 동원 되었으며 동학난이 있을때 동원 되어 동학군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일제치하에서는 독립군의 군자금을 배달등으로 독립운동을 가담한 것을 계기로 보부상의 탄압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