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보호자분께서 아이들의 육아에 많이 지치신 듯 합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현재 아이들이 싸우는 것이 걱정되시는 것보다
계속 싸우는 것에대해 지쳐서 어떻게든 그 상황을 회피하고 싶으신 마음이 큰 것이죠.
당연히 이해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그러나,
부모님께서는 아이들의 중심이시랍니다.
단단하게 중심을 잡아주시고 지친 마음을 조금 추스려 주신 뒤 아래와 같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1. 중요한 원칙은 확고해야 하며, 아이들에게 이에 대해 <절대 불가>함을 납득시켜야 합니다.
<폭력>, <나쁜 말>, 이 두가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안됨을 짧고 간단하게
그러나 양보없이 매 상황에 알려주셔야 합니다.
또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의자에 앉기> 및 <10분 정도 대화하지 않고 생각하는 시간 가지기>
등의 즉각적인 훈육이 따라야 합니다.
2. 싸운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물어보시는 건 당연하지만
모두가 진정하고,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반성을 한 후
이루어져야할 상황입니다.
즉, 아이의 기분에 따라가지 마시고, 부모님의 일관된 원칙에 따라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무조건적인 이해는 때때로 방임보다 해로울 수 있습니다.
3. 절대 <화>를 내셔서는 안됩니다.
엄하고 단단하게 말씀하시되, 만약 <화>를 내시면 이미 아이들의 기분에 좌지우지 되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므로 부모님의 권위나 신뢰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엄격함>과 <화>는 별개의 것임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라 더 힘든 육아의 시기에 모쪼록 힘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