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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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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영상을 보면 잭피시라는 물고기 수만마리가 때를 지어 마치 한마리처럼 유영을 하는데, 이건 무슨 학습인가요?

안녕하세요! 해양 영상에서 잭피시라는 물고기들이 수만 마리나 모여서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영하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고 자연의 신비로 느껴지는데요이게 무슨 학습이나 행동인지 궁금해서요혹시 이게 어떤 원리로 저렇게 함께 움직이는 건지, 자연에서 배운 행동인지 아니면 어떤 특별한 학습이 있는 건지 알고 싶어요.

이런 집단 행동이 자연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도 궁금하고, 혹시 전문가들이나 자연 관찰하는 분들은 이걸 어떻게 설명하는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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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물고기들의 집단 행동은 여러가지 원리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진화를 통해 얻은 효과적인 생존 전략입니다.그래서 특별한 학습보다는 주로 본능적인 반응과 환경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류의 집단 행동의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수많은 개체가 모여 움직이면 포식자가 특정 개체을 타겟으로 삼기 어렵게 되고,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리 속에서 각 개체는 포식자에게 발견될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어종의 경우, 집단으로 이동하면서 플랑크톤과 같은 작은 먹이들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데, 큰 무리가 움직이면서 물의 흐름을 변화시키거나 먹이를 한 곳으로 몰아넣는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특히 산란기에 많은 개체가 한곳에 모여 알과 정자를 방출하면 수정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집단 행동은 이러한 생식 활동을 동기화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죠.

    이러한 집단 행동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배웠다기 보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 선택을 통해 진화해 온 본능적인 반응에 기반하는 것입니다. 각 개체는 주변의 동료 물고기들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각, 청각, 측선 등을 통해 정보를 감지하고 거의 동시에 방향과 속도를 조절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리더가 없이도, 각 개체의 간단한 규칙 기반 반이 전체적으로 매우 정교하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 수만 마리의 잭피시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현상은 물고기의 전형적인 집단 행동 형태입니다. 이는 각 개체가 주변 물고기와의 거리와 움직임에 본능적으로 반응하여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협응 행동입니다. 따라서 복잡한 학습보다는 생존에 유리하도록 진화된 본능적인 메커니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잭피쉬는 '전갱이'(Carangidae)과, 'Caranx'속에 속해있으며,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보통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것은 'Bigeye trevally' 또는 'Bigeye jack'으로 불리는 Caranx sexfasciatus'입니다. 여기서 'Trevally'라는 이름이 쓰였는데, 우리가 아는 GT⁃ Giant Trevally도 같은 Caranx속의 일원입니다. 잭피쉬는 인도-태평양, 대서양의 열대 해역에 폭넓게 분포하며, 크기는 1.2m에 18kg까지 자랍니다. 여러 다른 종류의 Jack들과 달리 Bigeye Jack은 등지느러미 끝이 하얀색이고, 얼굴 옆에 작은 검정색 점이 있습니다.

    잭피쉬의 특징은 낮에는 큰 무리가 함께 모여 스쿨링을 한다는 점입니다. 스쿨링이란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같은 방향으로 원을 그리거나 또는 직선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유사하지만 대립되는 개념으로 Shoaling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는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해 무리를 짓되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지는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잭피쉬는 낮에는 함께 모여서 스쿨링을, 밤에는 흩어져서 사냥을 한다고 합니다. 갑각류, 오징어,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주식으로 합니다. 이처럼 스쿨링을 할 경우 떼를 지어 다니면서 포식자로부터 방어하고, 먹이와 짝을 찾고, 혼자 다니는 물고기보다 더 빨리 헤엄치고, 친척을 알아보는 등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