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민물의 물놀이에서 주의해야 할 기생충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유럽 인기 휴양지를 중심으로 민물 달팽이에 서식하며
인간, 조류 등의 피부를 뚫고 침투해 알을 낳는 기생충이 확산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의 뉴스를 봤는데요.
국내에서는 민물의 물놀이에서 주의해야 할 기생충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국내에서도 민물에서 물놀이를 할 때 주의해야 할 기생충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참굴큰입흡충(Clonorchis sinensis), 폐흡충(Paragonimus westermani), 그리고 최근 주목되는 조충류 유충, 드물게는 조류흡충 유충(피부염 유발) 등이 있습니다. 먼저, 참굴큰입흡충, 흔히 간디스토마라고 불리는 이 기생충은 민물고기(붕어, 피라미 등)를 날로 섭취할 때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민물에서 놀다가 오염된 물을 먹거나 접촉했을 때도 간접적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폐흡충이 있는데, 이는 민물가재나 게를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감염되지만, 이 기생충의 유충도 민물 속에 서식할 수 있어 오염된 물이 입이나 상처 등을 통해 체내로 들어갈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유럽 사례처럼 민물 달팽이 등에 서식하는 조류흡충 유충(세르카리아)가 피부를 뚫고 들어와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수영자 피부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드물게 보고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습지나 연못, 물가 등에서 관찰된 사례가 있지만 매우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즉 다시 말해서 국내에서 민물 물놀이를 할 때는 민물고기나 가재 등의 날것 섭취를 피하고, 상처가 있을 경우 민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물놀이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고,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국내 민물에서도 유럽 사례와 유사하게 특정 조류나 포유동물의 주혈흡충 유충(세르카리아)에 의해 유발되는 피부염, 일명 '물독'이나 '풀독'과 같은 기생충성 질환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유충은 주로 민물 달팽이를 중간 숙주로 삼아 증식하며, 물놀이 중 사람 피부에 침투하여 가려움증과 붉은 반점을 동반한 피부 발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민물고기를 날로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는 간흡충 등도 존재하므로, 민물에서의 활동 시에는 위생에 유의하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물에서의 물놀이나 날 음식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기생충은 간흡충입니다.
간흡충은 특히 낙동강이나 영산강, 만경강, 금강, 한강 등 주요 강 유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물에 씻은 채소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먹었을 경우에도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주된 감염경로는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섭취할 때 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민물 달팽이를 통해 전파되는 주혈흡충증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 민물 물놀이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